세사르 몬테스. 연합뉴스개최국 멕시코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고도 핵심 수비수의 퇴장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해야 하는 홍명보호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훌리안 키뇨네스(알카디시아)와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승점 3을 챙긴 멕시코는 조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치명적인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후반 추가 시간 수비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상대 선수 쿨리소 무다우를 넘어뜨리는 무리한 파울이 화근이었다. 이미 남아공 선수 2명이 퇴장당해 승기가 완전히 굳어진 상황에서 나온 불필요한 퇴장이었다. 홈 팬들 앞에서 완벽한 승리를 눈앞에 뒀던 멕시코에 찬물이 끼얹어진 순간이었다.
195㎝의 장신 센터백인 몬테스는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높이를 활용한 안정적인 수비와 정교한 패스 능력을 겸비해 2017년부터 A매치 70경기 가까이 소화하며 멕시코의 후방을 책임져왔다. 현지에서는 간판 공격수 히메네스보다 몬테스를 더 핵심적인 자원으로 평가할 정도다.
멕시코 언론 '텔레비사'의 에릭 로페스 기자는 "멕시코에서는 히메네스가 아닌 몬테스를 실질적인 에이스로 여긴다"라며 "한국 입장에서 반드시 경계해야 할 대상이자 이번 대회 성패를 결정짓는 선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멕시코 대표팀의 부주장인 몬테스는 이날 요한 바스케스(제노아)와 함께 포백 수비진의 중심을 잡았다. 벤치에서 시작한 '캡틴'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단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 퇴장으로 몬테스는 오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체코와 A조 1차전을 앞둔 홍명보호에는 대형 호재다. 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홈팀 멕시코를 만나기에 앞서, 상대의 가장 강력한 '방패'가 사라진 상태로 2차전을 준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