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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이 떠난 손흥민, '최다골' 정조준은 멕시코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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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손흥민이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캡틴' 손흥민(LAFC)이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무대 첫 경기에서 한국인 월드컵 최다 골 신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약 6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아쉽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팀 내 최다인 6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매섭게 체코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 날카로운 발끝이 빛나기 시작했다. 전반 12분 이재성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됐고, 전반 38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를 살짝 넘겼다. 1분 뒤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시도한 왼발 슈팅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이재성의 컷백을 향해 몸을 던지며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11분에도 이재성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날카롭게 침투했으나 타이밍 좋게 치고 나온 마테이 코바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현재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골을 추가했다면 박지성, 안정환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4골)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이날 A매치 통산 145번째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이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 축구 역대 최다 출전 기록(136경기)은 넘어선 상태다. 현재 A매치 56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이제 시선은 차 전 감독의 통산 최다 득점 기록(58골) 경신으로 향한다.

결과를 떠나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묵직했다. 이번 체코전은 홍명보호의 16강 진출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 만큼,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경기 내내 최전방에서 집중 견제를 견뎌내야 했다.

적장도 손흥민의 위력을 인정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은 볼을 차지하기 위해 뒷공간으로 움직인다. 쉽지 않았다"며 "수비를 강화하고자 했는데 항상 성공하지는 못했다. 훌륭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 없이 묵묵히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통과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향한 그의 네 번째 월드컵 도전은 오는 19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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