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주변의 우려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백악관 대연회장 건설과 관련해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급증하면서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여기에 세금이 절반 넘게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대연회장 시공사와 백악관이 지난해부터 주고받은 견적서 및 이메일 등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대연회장 건설 계획이 발표된 건 지난해 7월로,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애국적 기부자들'이 프로젝트 비용 2억달러를 충당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동관(이스트윙)의 철거가 시작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 기자들에게 "프로젝트 비용이 3억달러로 증가했다"며 "나와 내 친구 몇 명이 100% 부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백악관 연설에서는 "대연회장 건설 비용이 4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약 4억달러의 건물을 국가에 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건설 추정 총비용은 더 불어났고 급기야 지난 3월 시공사는 백악관에 "예상 비용이 6억달러로 늘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중 3억달러는 기부금 같은 '민간 자금'이 사용됐지만, 나머지 3억달러는 각각 USSS(비밀경호국) 자금과 WHMO(백악관 군사실) 자금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동관 건설에 따른 보안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며 "납세자들이 연회장 자체의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대통령 연회장 업그레이드와 백악관 보안 인프라 강화를 위해 '4억달러 지출'을 승인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대하면서 아직까지 통과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