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장 조사. 국립산림과학원 제공건조지역 조림에서는 나무를 많이 심는 것보다 토양 수분과 수종 특성, 식재 시기 등 현장 조건에 맞춘 과학적 관리가 나무의 생존과 생장을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7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을 맞아 중국·몽골 등 동북아시아 건조지역 조림지에서 장기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내놨다.
중국 후룬베이얼 초지의 구주소나무 조림지를 9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모래언덕 높이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갈렸다. 높이 약 2m에서는 생존율이 100%에 평균 나무 키도 3.77m였지만, 높이 6~8m에서는 생존율이 40%로 뚝 떨어지고 나무 키도 1.73m에 그쳤다.
몽골 조림지에서는 수종별로 물 주기 효과가 달랐다. 포플러는 물을 준 곳의 연평균 키 생장량이 39.7㎝로 물을 주지 않은 곳(14.6㎝)보다 2.7배 높았지만, 비술나무는 두 곳의 차이가 거의 없어 수종별 맞춤 관수 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 시기도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봄에 심은 나무의 평균 키가 185.2㎝로 가을에 심은 나무(103.3㎝)보다 79% 더 컸다.
박기형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건조지역 조림은 나무를 심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지 토양과 수분 조건에 맞게 관리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