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 제공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난달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업일수 감소와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산업통상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2만 955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2만 7315대로 10.3% 줄었고, 수출은 23만 72대로 6.6% 감소했다. 수출액은 58억 3300만 달러로 5.9% 줄었다.
산업통상부 제공생산 감소는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부품 수급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6월부터 생산과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친환경차가 선전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7만 71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의 60.6%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3만 54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4% 급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4만 38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만 536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3.1% 감소했고, 기아는 4만 4727대로 0.9% 줄었다. 반면 테슬라는 1만 866대를 판매하며 65.4% 증가해 점유율 8.5%를 기록했다. BYD도 103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1.2% 증가했다.
산업통상부 제공수출 역시 친환경차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8만 314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5만 7824대로 18.6%, 전기차는 2만 3699대로 14.9% 각각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3억 9800만 달러로 9.9%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1.1%에 달했다.
지역별 수출은 오세아니아(+20.1%)와 아프리카(+16.1%)에서 증가했으나 주력 시장인 북미(-1.0%)와 EU(-6.5%), 아시아(-37.3%) 등은 감소했다.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대EU 수출이 30.6% 증가한 반면, 대미 수출은 4.8%, 아시아 수출은 37.0%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