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들이 중계기로 이용한 휴대폰 161대. 파주경찰서 제공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발신한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변작해주는 불법 중계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과 사기 혐의 등으로 불법 사설 중계소 총책과 관리책 등 5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초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파주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전전하며 불법 사설 중계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발신한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변작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은신처를 옮기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잠복수사와 동선 추적을 통해 이들의 은신처를 특정한 뒤 일당 전원을 검거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700여 대와 노트북, 와이파이 공유기 등 각종 통신장비, 현금 7천여만 원을 확보했다.
경찰은 피해 회복을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범죄수익금 11억8200여만 원 상당을 특정하고,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 재산을 동결했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타인 명의 유심이나 휴대전화를 개통해 제공하는 행위는 물론, 자택이나 차량 등에 중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 역시 중대한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