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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거장과 호흡하는 부산시향" 가을 정기연주회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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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교향악단 제공부산시립교향악단 제공
윤이상 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이유빈, 말코 지휘 콩쿠르 우승자 이승원, 쇼팽 콩쿠르 본선 무대의 피아니스트 이관욱 등 클래식계의 젊은 주역들이 올가을 부산의 무대를 차례로 채운다.

부산문화회관은 17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하반기 정기연주회(제632회~제634회) 라인업을 우선 공개했다. 이번 하반기 무대는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국내외 젊은 거장들과 함께 깊어가는 계열의 서정을 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포문을 여는 것은 8월 12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리는 제632회 정기연주회 <소야곡(小夜曲)>이다. 백승현 부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무대는 밤의 낭만을 담은 '세레나데'를 주제로 삼았다. 관악 앙상블의 따뜻하고 우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관을 위한 세레나데'로 시작해, 현악기 특유의 감미롭고 풍부한 울림을 자랑하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로 이어지며 편성의 묘미를 극대화한다.

이날의 협연자는 2025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과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오른 첼리스트 이유빈이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만의 탄탄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그는 고전주의의 균형미와 우아함이 살아있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선보인다.

9월 9일에는 무대를 새로 개관한 부산콘서트홀로 옮겨 클래식부산·부산국제음악제와 공동 주최로 제633회 정기연주회 <비올(飛兀)밤>을 개최한다. 오케스트라의 조연에 머물기 쉬운 비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격적인 무대다.

지휘봉은 2024년 세계 3대 지휘 콩쿠르로 꼽히는 덴마크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제 무대의 신성으로 떠오른 지휘자 이승원이 잡는다. 최근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그의 치밀한 해석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닐스 묀케마이어가 협연자로 나서 비올라 레퍼토리의 최고 걸작인 버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과 베를리오즈의 '이탈리아의 해롤드'를 연주한다. 거장의 손끝에서 피어날 비올라의 강렬한 기교와 서정적인 독백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10월 16일 역시 부산콘서트홀에서 제634회 정기연주회 <아르:누보(Ars:Nouveau)>가 관객을 맞이한다. 정통적인 해석과 분명한 바톤 테크닉으로 한국 클래식의 저변을 넓혀온 여자경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객원 지휘를 맡았다.

이날 무대는 정교하고 화려한 프랑스 음악의 극치를 보여주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가을의 초입에 걸맞은 묵직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선사할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으로 채워져 선명한 대비를 이룰 예정이다.

생상스의 협주곡을 함께할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이관욱이다. 그는 2025년 제19회 바르샤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무대에 오르며 세계적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자연스럽고 유려한 흐름과 시적인 깊이를 보여주었다"라는 극찬을 받은 떠오르는 신예다. 차세대 거장으로 도약 중인 그의 시적 감수성이 부산시향의 연주와 어떻게 공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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