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해외에 보관하던 금을 자국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세계금협회가 공개한 연례 '중앙은행 금 보유고 현황조사'를 인용해 "금 보관소를 바꾸는 중앙은행들이 점점 늘어나는 새로운 흐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응한 중앙은행들 가운데 금의 국내 보관을 늘렸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5%에서 10%로 증가했고, 해외 보관처를 다변화했다는 응답도 2%에서 10%로 올랐다.
또 7%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금 국내 보관을 확대할 계획이고, 9%는 해외 보관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각각 답했다.
현재 영국 잉글랜드은행에 보관하고 있는 중앙은행은 57%인데, 이는 지난해 보다 7%p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추세는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우려 고조와 준비자산에 대한 통제와 접근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를 늘리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89%가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45%는 자국의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또 83%는 5년 뒤 자국의 준비자산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76% 보다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