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가 17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송봉준 기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가 올해 처음으로 폭염감시단을 운영한다.
전국학비노조 경남지부는 17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교육청에 폭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폭염감시단 활동을 선포했다.
학비노조는 "정혜영 국회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유·초·중·고교 1만 4121개교 중 급식실에서 직접 조리하는 학교는 1만 435개교에 달했으며 이 중 85개교에서는 급식실 에어컨 고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학비노조는 또 "604개교가 급식실 냉방기기를 중앙통제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284개교는 일부만 현장에서 조작 가능한 혼합통제 방식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장의 온도와 노동강도를 가장 잘 아는 노동자들이 냉방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은 학교 폭염 대책의 심각한 한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학비노조는 "2025년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사업주가 폭염으로 인한 건강장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용자로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철저히 준수해야하며 학교 안의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없이 폭염 예방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비노조는 그러면서 "전국 학교 현장의 폭염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폭염감시단 활동을 선포한다"면서 "폭염감시단은 학교 현장의 냉방 실태와 휴게시설, 온열질환 예방조치 여부를 점검하고 노동자의 행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학비노조 폭염감시단은 6월부터 9월까지 활동하며 학비노조 경남지부 상임집행위위원, 지부 운영위원, 지회 노동안전부장, 급식 직종 분과장, 지역장, 청소원 분과장 등 85명으로 구성된다.
폭염감시단은 학교현장 실태 조사와 온열질환 사례, 폭염 취약현장 사례 접수 및 모니터링, 현장 애로사항 및 개선 요구사항 수렴, 개선 요구사항 이행 점검, 교육청에 제도 개선 요구, 현장 점검 데이터 및 사례 분석을 통한 폭염 대응 정책 수립 근거 마련에 나선다.
앞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도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의 제대로된 폭염대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폭염감시단 활동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폭염 작업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 계획을 시행하는 한편 관리감독자 및 온열질환 취약 직종 대상 예방교육, 폭염 취약 작업장 사전 점검, 보고 체계 정비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또 "앞으로 온열질환 발생 현황 상시 모니터링과 보고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급식실과 청소작업장 등 폭염 취약 작업환경 대상 특화 점검, 노동조합 폭염감시단 활동 결과 반영한 현장 의견 수렴, 범정부 폭염대책 기간 중 정부 폭염 대응 기조에 맞춘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