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국민의힘 대전시당 제공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2028년 말 개통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지연 책임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17일 "이번 트램 개통 지연 우려는 어쩌다 마주한 돌발 악재가 아니다"라며 "명백히 시민을 기만한 이장우 시장과 민선 8기 대전시정의 부실 행정이자, 정책적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토지 보상이 지체되고 시운전 기간이 늘면서 개통이 1년 이상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게 민주당의 지적이다.
민주당은 "민선 8기 대전시는 착공과 사업 추진만을 치적으로 내세워 홍보하는 데만 열을 올렸을 뿐, 정작 보상과 공정, 안전 일정이라는 핵심 위험 관리는 철저히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를 향해서는 "더 이상 '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로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며 지연 원인과 관리 실패 단계, 책임 소재를 시민 앞에 명백히 밝히고 구체적인 개통 일정표와 시민 불편 최소화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즉각 반박하고 나선 국민의힘은 "취임도 전에 전임 시장 탓이냐"며 "참으로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대전 트램은 어느 한 시장의 치적 사업이 아니라 30년 가까이 계획과 변경, 논의와 중단을 반복해 온 대전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민선 8기 대전시는 총사업비 협의와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수십 년간 표류하던 트램 사업을 본격 추진 궤도에 올려놓았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문제 삼는 토지 보상과 안전 검증, 시운전은 사업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라며 "대규모 도시철도 사업에서 일정 조정 가능성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이를 곧바로 '인재'라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 대전시정을 책임질 주체는 민주당이라는 점도 짚었다.
국민의힘은 "이제 대전시정을 책임질 주체는 민주당이며, 허태정 당선인은 곧 대전시정을 이끌 시장"이라며 "시정의 어려움과 트램 사업의 변수 역시 이제 허태정 시장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취임도 전에 성과는 자신의 공으로, 어려움은 전임 시장 탓으로 돌리려 한다면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조차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시장직을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남 탓과 정치 공세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트램 사업을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 시민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부터 시민 앞에 제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