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재선거 반대로 다시 '反장동혁' 손 잡은 오세훈·한동훈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장동혁 퇴진' 두고 내전 벌어진 의총
오세훈·한동훈, '張사퇴론' 거듭 쐐기
차제 내다보며 범보수 연대 모색 가능성

연합뉴스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는 '재선거' 주장에 반기를 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 간 느슨한 '반장(反장동혁)' 연대가 구축된 모양새다.
 
당 안팎에선 한동안 장동혁 지도부가 존속할 거란 관측 아래, 양측이 보다 적극적인 연대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동혁 퇴진론' 쏟아진 국힘 의총…내전 양상

1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장 대표 사퇴론이 연이어 분출됐다.

파열음은 시작부터 불거졌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송석준 의원은 정점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후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려던 찰나, 공개발언을 신청했다. 박상웅 원내부대표가 취재진 퇴장 이후 발언하라고 이를 만류하자, "3선을 하는 동안 공개발언이 허용되지 않은 적이 없다. 22대 국회 들어 우리 당은 불통에 빠졌다"며 대놓고 맞받았다. 같은 모임의 권영진 의원도 비슷한 톤의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특정 모임에서만 이런 주장이 나오진 않았다. 계파색이 옅은 박형수 의원도 '무딘 칼로 내후년 총선을 치를 순 없다'고 지적했고, 친윤계 윤한홍 의원 또한 '선거가 끝났는데 거취 문제를 이렇게 끌 일이 아니다'란 취지로 장 대표 자진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권파는 '대안도 없이 당대표 사퇴만 읊느냐'며 반격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아예 대안과 미래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장 대표가 주장하는 재선거에 동의할 수 없다는 분들이 있다. 당대표 퇴진이 국민 참정권 수호보다 더 중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표가 인기가 없으니 사퇴해야 한다는 게 주장 요지더라"며 "죄송하지만 그렇게 주장하는 일부는 지역구에서 인기가 없는 분들이다. 그럼 임기를 채우기 않고 중도 사퇴할 건가"라고까지 맹공했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장 대표가 당헌·당규상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쫓겨날 이유가 없다는 항변이다.
 
실제로 장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지지율 상승세'로 인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조원씨앤아이 조사를 인용하며 이 대통령에게 '재선거 수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재선거' 일축한 吳·韓, '反장동혁 연대' 이어갈까

하지만, 당 안에서도 '전면 재선거'에 공감하는 의견은 많지 않다. 선거소청을 둘러싸고 '투톱'인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사이 균열이 노출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날 의총 역시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광역단체 7곳(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전남광주·충북)만 소청을 내자는 쪽으로 총의가 모였다.
 
선거 후 목소리가 더 커진 오 시장과 한 의원에 이목이 쏠린 것도 그래서다.
 
당사자인 오 시장은 재선거가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고 본다. 전날에도 "재선거 주장은 다분히 장 대표 본인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정략적 구호"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체제에 대해선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못 박았다.
 
한 의원 또한 재선거 주장 관련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시도와 다를 게 없다'는 강공을 펼치고 있다. 그는 "보수정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책임지는 모습"이라며 "재선거를 주장하는 민심에는 100% 공감하나, 특정 정치세력의 연명을 위해 거기 올라타는 것은 좋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한 의원의 복당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장동혁 지도부 아래선 관련 논의 자체가 불가하단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친한계 관계자는 "일에도 다 순서가 있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오 시장과 한 의원이 보수 대안세력을 규합할 플랫폼을 함께 모색하는 등 느슨한 연대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때마침 한 의원은 최근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원내 연구모임 '미래혁신포럼'에 가입했는데, 오 시장이 오는 24일 강연자로 이 포럼을 찾는다. 오 시장과 가까운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도 포럼 회원이다. 한 당 관계자는 "크게 보면 범보수 차기 대권 주자들이 다 모여 있는 셈"이라며 "(한 의원에게도) 당의 변화를 위한 소통 창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