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9천 선을 넘어선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지난 8천 돌파 이후 22거래일 만에 9천 을 돌파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17일)보다 2.25% 오른 9,063.84에 장을 마쳤다. 황진환 기자코스피가 반도체 투톱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9천피'를 달성했다. 올해 초 4300선에서 불과 6개월 만에 고점을 9천 까지 끌어올리며 2배 넘게 상승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투톱 주도로 1만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올랐다.
한때 9100 돌파도…삼전닉스 나란히 '신고점'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9063.84로 장을 마쳐 사상 첫 '9천피' 고지에 올랐다. 코스피는 한때 9106.07을 기록하며 9100선까지 돌파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9천 선에 안착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인 7413조원을 달성했고, 전날 기준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캐나다(8위)와 영국(9월)을 제치고 전 세계 7위를 기록했다.
9천피 기록은 지난달 15일 '8천피' 돌파 이후 22거래일 만이다. 특히 코스피는 올해 초 4300에서 6개월 만에 2배 넘게 상승했다. 상승률은 115.1%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압도적 1위다. 2위인 일본(39%)의 3배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코스피는 1월 22일 '5천피' 달성 이후 2월 25일 '6천피'를 돌파했고, 지난달 6일 '7천피'와 15일 '8천피'를 잇달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5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코스피 새 역사는 나란히 신고점을 기록한 반도체 투톱이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6.51% 급등한 268만 5천원으로 마감해 사상 첫 '260만닉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도 4.62% 오른 36만 2500원으로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1만피 예측도
황진환 기자이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전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애플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지만,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의 장기화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3위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3% 넘게 상승했다.
이 같은 반도체 투톱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1만 돌파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강세장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1만 달성을 예상했고, 국내에서는 △KB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1만 돌파를 예측했다.
다만 반도체 투톱에 대한 쏠림 현상은 숙제로 거론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었고 지난달 말에는 50%를 돌파했다. 현재 비중은 53%로 늘었다.
반도체 투톱의 주가가 코스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코스피는 28% 넘게 올랐지만, 상승한 종목수는 전체의 11.7%에 불과했다.
한시적 통행료 면제에 금리 인상 우려까지…환율 13원 올라
이밖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도 코스피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공개한 양해각서(MOU)에는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면제 등 '한시적' 내용이 담겼다. 이후 통행료 성격의 요금을 부과할 여지를 남겼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도 시장에 부담스러운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이 같은 우려의 여파로 나스닥이 1.34%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7원 오른 1527.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