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전국 건설 현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에서는 핵심 산업 투자가 멈춤 없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 대표 상권과 중견 제조업체들의 잇따른 '지속 가능한 후속 재투자'가 도시 성장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모양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관내 누적 건축 행정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건축허가와 착공 건수가 지난 4월에 이어 일제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지국제신도시를 비롯한 배후 주거지의 정주 여건도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표가 증명한다. 올해 1~5월 기준 경자청 관내 건축허가(신고) 건수는 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건)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전체 면적은 8만1586㎡에 달해 전년 동기(2만6848㎡)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외국인학교인 로얄러셀스쿨(1만9285㎡) 신축과 고모텍(주)의 신규 공장 허가 등이 이 같은 투자 흐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질적인 건설 자본 투입을 뜻하는 착공허가 건수 역시 지난해 21건에서 올해 46건으로 2.2배가량 증가했다. 전국적인 '착공 절벽' 속에서도 고모텍(주)의 신축 공장 착공(1만3391㎡)과 (주)케이에스피의 생산설비 증축 착공(5061㎡) 등 하이테크 제조 시설을 중심으로 한 실투자가 중단 없이 적기에 이행되고 있는 셈이다.
지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후속 투자도 눈에 띈다. 지난 6월18일 열린 경자청 경관위원회 심의에서는 부산의 대표 소상공인 성공 모델인 '이재모 피자 공장(식품제조시설)'과 선박용 밸브 제조업체인 '세진밸브공업(주)'의 건축 계획이 통과됐다.
소상공인의 대기업형 성장과 중견기업의 스마트화 투자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상권'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조업'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의 과감한 후속 투자가 이어지는 것은 BJFEZ의 미래 가치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