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전해 멀티골 터뜨린 운다브. 연합뉴스독일이 코트디부아르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2년 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와 함께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독일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었다.
1차전에서 퀴라소를 7-1로 대파한 독일은 2연승(승점 6)을 달리며 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후반전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승점 3(1승 1패)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조 1, 2위가 32강에 직행하고, 조 3위 12개국 중 상위 8개국이 추가로 합류한다. 독일은 에콰도르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3위 상위 8개 팀에 드는 조건을 충족해 조기 진출을 달성했다.
'전차군단'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앞서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코트디부아르가 잡았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30분 얀 디오망데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아마드 디알로의 첫 슈팅은 독일 수비수 나타니엘 브라운의 육탄 방어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프랑크 케시에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반면 독일은 전반 22분과 39분 두 차례나 코트디부아르의 골망을 흔들고도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답답하던 흐름을 바꾼 승부수는 후반전에 나왔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데니스 운다프가 해결사로 나섰다. 운다프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8분 만인 후반 23분, 나딤 아미리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정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다프의 드라마는 경기 종료 직전 완성됐다. 후반 49분 펠릭스 은메차가 중원에서 찔러준 송곳 같은 스루패스를 받았다. 운다프는 절묘한 움직임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뒤, 몸을 돌려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코트디부아르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교체 카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용병술과 운다프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극적인 역전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