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 수성구 시지동 노변공원에서 진행된 대구경찰청 FTX 훈련에서 범인이 흉기로 여학생을 위협하고 있다. 정진원 기자"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23일 대구 수성구 시지동 노변공원에서 대구경찰청이 소방과 함께 강력범죄 대응 FTX(야외기동훈련)을 진행했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흉기를 들고 여학생을 위협하자 여학생은 살려달라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목격자는 '남성이 여학생을 칼로 위협하고 돈을 뺏으려다 노변초등학교로 도망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여학생의 안전과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확인했다.
이윽고 상의는 반팔티에 하의는 긴바지, 검정색 운동화를 신고 있다는 범인의 인상착의가 공유되며 본격적인 추적이 시작됐다.
경찰은 드론을 띄워 범인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신고 현장에서 약 1km 떨어진 고산2동치안센터 앞에서 범인을 붙잡았다.
범인은 경찰들에게 둘러싸이자 흉기를 들고 연신 '오지마'를 외치며 위협했지만,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범인을 곧바로 제압했다.
이날 훈련은 지난달 5일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장윤기(24)가 흉기를 휘둘러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사건과 같은 강력범죄 대응을 위해 진행됐다.
훈련을 마친 대구경찰청 김무건 지역경찰계장은 "훈련은 학교 주변 통학로에서 흉기를 사용한 강력범죄 상황을 가정해서 부서 간의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대응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드론을 활용해 범인이 도주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전파함으로써 미래 지향 기술을 실전 훈련에 접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좀 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