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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체액·소변 테러에…교사들 "외부인 출입통제 잘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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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사노조, 설문조사 결과 발표…교사 대다수 "외부인 출입 따른 사고 가능성"

지난 4월 체액 테러가 벌어진 휴대용 컵. 제주교사노조 제공 지난 4월 체액 테러가 벌어진 휴대용 컵. 제주교사노조 제공 
제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해 체액·소변테러를 벌인 고등학생이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도내 교사 대부분이 외부인 출입으로 인해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23일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도내 교사 5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제주 초등학교 연쇄 테러사건'을 계기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에서 외부인 출입으로 학생과 교사 대상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더니, 95.9%(561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6명)에 그쳤다.
 
'학교에서 외부인의 정문과 건물 출입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묻자, 66.5%(389명)가 '그렇지 않다' 또는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잘 이뤄진다'는 응답은 11.1%로 조사됐다.
 
외부인 출입에 따른 불안감이 크지만 정작 위험을 막을 통제장치는 없다고 느끼는 것.
 
특히 교사들이 직접 경험한 외부인의 안전 위협 사례를 보면 '외부인이 수업 중에 화장실에 간 학생을 뒤쫓아 들어가 추행하려 하거나 교실에 들어와 사물함을 뒤지고 가는 일'도 있었다.
 
'외부인 출입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는 '항시 개방돼 있는 학교 건물 출입문의 구조'와 '출입구가 많아 외부인을 모두 관리할 수 없음', '건물 출입을 통제·확인할 인력 부족' 등이 꼽혔다.
 
교사들은 외부인 출입에 따른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일과 중 외부인 유입 차단' '신분 확인 후 출입 허용' '정문·후문 출입문 설치와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제주교사노조는 "교사들은 학교의 전면 폐쇄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교육활동이 이뤄지는 시간만큼은 외부인이 학교에 출입할 수 없도록 최소한의 통제 장치를 갖추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 안전사고에 대해 교사에게만 책임을 지울 게 아니라 학교 출입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모두가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 것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과 6월 서귀포시 한 초등학교 교실에 고등학생이 연이어 침입해 여교사의 휴대용 컵에 체액을 뿌리거나 교사 의자에 소변을 보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학생은 학교에 아무도 없는 오후 6시와 오후 9시 40분쯤 잠겨 있지 않은 유리창을 통해 침입했다. 경찰은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해당 고등학생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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