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한범이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산니콜라스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비공개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북중미 월드컵 소식, 최인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남아공과의 3차전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중앙 수비수 이한범 선수가 오늘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 사이에 '비긴다'는 생각은 아예 없다,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라고 했습니다. 특히 남아공 선수들 평균 신장이 낮은 만큼, 세트피스와 크로스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밝혔습니다. 다만 남아공이 골키퍼 킥과 후방 빌드업이 좋고 공격 스피드가 빠른 팀인 만큼, 뒷공간을 내주지 않는 게 핵심이라고 짚었습니다.
[앵커]
남아공이 객관적인 전력은 약하지만, 아프리카 팀들만 만나면 유독 약했던 대표팀의 기록들 때문에 걱정도 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남아공은 피파 랭킹 61위로, 23위인 우리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도 불안한 이유는 한국 축구의 지독한 '아프리카 잔혹사' 때문인데요. 2006년 토고전에서 2대 1로 이긴 뒤로, 무려 20년 동안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단 1승도 못 거뒀습니다. 알제리전 2대 4 참패, 가나전 2대 3 패배 등 네 경기 모두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졌거든요. 홍명보 감독 개인에게도 아프리카는 악몽입니다. 지난 3월엔 코트디부아르에 0대 4로 대패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공략 키워드는 분명합니다. 바로 '초반 기습'인데요. 남아공 수비진이 경기 시작 직후 집중력이 흔들리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 멕시코전에선 전반 9분, 체코전에선 전반 6분에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줬거든요. 우리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친다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다행히 남아공의 핵심 미드필더 모코에나가 징계로 결장하는 점도 중원 대결에서 잘 활용해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승리만큼 신경 써야 할 변수가 하나 더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카드 관리'도 해야할 텐데요.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가 경고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기자]
맞습니다. 현재 이기혁, 이강인, 백승호 세 명이 경고를 하나씩 안고 있습니다. 남아공전에서 추가 경고를 받으면 32강 토너먼트에 못 나서거든요. 특히 공격의 핵심인 이강인 관리가 시급한데,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 주심이 4년 전 카타르에서 이강인에게 경고를 줬던 엄격한 심판이라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번 대회부터는 조별리그가 끝나면 경고 누적이 사라지기 때문에, 3차전만 잘 넘기면 됩니다. 승리도 잡고 핵심 선수도 지키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 얘기 나눈대로, 메시가 또 대기록을 세웠다죠?
[기자]
네, '축구의 신' 메시가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오스트리아를 2대 0으로 완파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렸는데요. 통산 18골을 기록하며, 16골의 클로제를 제치고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습니다. 과정도 극적이었습니다. 전반에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악재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전반 38분 논스톱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엔 쐐기골까지 완벽했습니다.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가 넣은 5골이 모두 메시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완성한 대기록입니다.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기네스북은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 메시가 세운 모든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4가지 기록을 나열하며 "우리는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메시의 대기록은 △월드컵 본선 최다 골 - 18골 △통산 월드컵 최다 경기 출전 - 28경기 △월드컵 역대 한 선수 최다 승리 - 18승 △월드컵 최다 출전 시간 - 2489분 등입니다.
이런 메시를 쫓는 선수도 있는데요. 바로 프랑스의 음바페입니다. 자신의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통산 16호 골에 올랐고, 프랑스는 이라크를 3대 0으로 꺾고 32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현재 득점왕 경쟁은 5골의 메시를 음바페가 4골로 바짝 뒤쫓는 형국입니다.
[앵커]
끝으로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이번 월드컵에서 일부 일본 팬들의 욱일기 응원이 또 문제가 됐죠?
지난 21일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계 화면. 연합뉴스[기자]
네, 이번 월드컵에서 일부 일본 팬들이 또 욱일기 응원을 펼쳐 결국 FIFA에 고발이 접수됐습니다. 서경덕 교수가 고발 메일을 보냈는데요. 2022년 카타르 대회 때는 FIFA가 즉시 제지했지만, 이번엔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는 욱일기 반입 자체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25일 남아공전에서 아프리카 잔혹사 끊고 꼭 32강에 오르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