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SNS로 구한 위조 등록증' 낸 뒤 도주한 불체자…시민 도움에 극적 검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베트남 국적 불법 체류자…무면허 운전 중 검거
순찰하던 경찰, 운행 정지 차량 포착…시민이 도주 막아

도주하는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A씨 검거 당시 장면. 경기남부경찰청 제공도주하는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A씨 검거 당시 장면.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무면허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경찰의 순찰 과정에서 도주한 30대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가 시민의 공조로 끝내 검거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공문서부정행사 혐의, 자동차관리법 위반(운행정지명령위반),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를 받는 30대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A씨를 지난달 21일 검거해 인천출입국사무소로 인계했다고 24일 밝혔다.

옥구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강태영 경사는 지난달 21일 오전 7시 35분쯤 시흥시 정왕동 일대를 순찰하다 도로를 달리던 한 소나타 차량 번호를 조회했다. 해당 차량은 운행 정지 명령이 내려져 있어, 강 경사는 순찰차 확성기를 통해 정차 명령을 내렸다. 강 경사는 정차한 차량 운전자인 A씨에게 외국인등록중을 받았지만 위조된 등록증이었다.

경찰의 조사 도중 A씨는 갑자기 차를 몰고 도망갔다. 당시 A씨는 시속 80㎞ 속도로 도심을 질주하고, 중앙선을 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등 약 300m를 더 운전한 뒤 차량 정체 속에서 자신의 차를 버리고 뛰어서 도주를 이어갔다.

강 경사도 뛰어서 A씨를 추격했다. 인근의 50대 시민 B씨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했다.

차량을 주차한 뒤 내린 B씨는 강 경사의 말을 듣고 즉시 A씨 도주를 제지한 뒤 메고 있던 가방으로 A씨를 제압했다. 도주가 어려워진 A씨는 울타리 조경수에 걸려 넘어졌고, 200m를 더 도주한 끝에 끝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베트남에서 SNS를 통해 위조된 외국인등록증을 구한 뒤 관광비자를 이용해 2022년 12월 국내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국내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고, 관광비자 체류 기간인 30일이 지났음에도 출국하지 않았다.

A씨가 몰던 차량은 베트남 국적 지인이 베트남으로 돌아가면서 무상 인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베트남 운전면허를 소지해 자신이 대한민국에서도 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검거 당일 안산에 일을 하러 가던 중 경찰에 적발되자 처벌이 두려워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체류자 검거를 도운 50대 시민이 감사장을 수여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불법체류자 검거를 도운 50대 시민이 감사장을 수여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A씨를 인천출입국사무소로 인계하고 검거에 이바지한 B씨에게 감사장과 검거 포상금을 전달했다. 강 경사에게는 경찰서장 표창이 수여됐다.

강 경사는 "용감한 시민의 도움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 불법체류자가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검거에 기여한 시민 B씨는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도움을 줬을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경찰관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민(民)·관(官)·경(警)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의 목표인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영웅적 활동 사례를 알리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K-히어로(대한민국 영웅)' 시리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다섯 번째 사례로 선정돼 관련 영상을 경찰청 유튜브에 올렸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