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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200조 반도체 공약' 위기…전북 뒤늦은 실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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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당선인·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
광주·전남 500조 반도체 투자 논의
위기 지적 아흐레 지나도록 대안 부재
대통령실 용인 산단 지방 이전 불가 확인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전북 국회의원-전북자치도 예산정책협의회.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과 8명의 전북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제공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전북 국회의원-전북자치도 예산정책협의회.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과 8명의 전북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제공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의 핵심 선거 공약인 '200조 원 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 공장 유치'가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뒤늦게 정보 파악에 나섰다. 공약 이행의 경고등이 켜진 지 상당 기간 지났으나 여전히 대응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원택 당선인과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북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전남·광주 지역의 400~500조 원 규모 대규모 반도체 공장 신축 건도 다뤄졌다.
 
이날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전남·광주에 어떤 공장이 어느 정도 규모로 들어서는지 정확한 내용을 먼저 파악하기로 결정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다음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이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해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당선인의 '2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유치' 공약이 좌초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은 아흐레 전에 이미 제기됐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박종민 기자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박종민 기자
앞서 전북도정 인수위원회는 지난 15일 전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전남·광주 반도체 투자로 200조 원 공약이 사실상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 반도체 공약을 덜어내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왔다"며 사실상 공약 이행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변수로 꼽으며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북이 유치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 가능성에 공약의 성패를 거는 인수위의 기대와는 달리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전남·광주 클러스터는)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게 아니다"고 못 박았다. 또 동남권 소외론 지적을 두고는 "동남권도 당연히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수백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반도체 투자가 전북 지역을 비켜 나가며 공약의 핵심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당선인의 인수위는 위기 지적을 받은 지 아흐레가 흐른 시점에서도 구체적인 사실 파악 단계에 머물러 있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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