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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엎치락뒤치락하다 반등…환율, 금융위기 후 첫 1540원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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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의 급락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8400선을 회복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코스피가 전날의 급락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8400선을 회복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
'검은 화요일' 충격으로 9.99% 급락했던 코스피가 24일 반등하며 8400선을 회복했다. 이날도 크게 하락했다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장 마감 전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12% 넘게 폭락한 삼성전자는 장중 9%대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8400선 회복한 코스피…공포지수 최고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 오른 8471.02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 투매 영향으로 910포인트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267.18포인트를 회복했다. 다만 장중 500포인트 가까운 등락폭을 보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6% 오른 8356.79에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며 8577.52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 12시 3분쯤 들어 8080.99까지 밀리며 80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6310억원, 1조909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4조654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의 불안감도 커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VKOSPI는 전장보다 6.04% 오른 94.8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97.78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 5일 기록한 83.5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소가 VKOSPI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날 급락이 단기간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성격으로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급락에 대해 "이번 조정이 약세장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정책 방향과 AI 투자 스토리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숨 고르기"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목표치를 9000선으로 제시했으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1만500선,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는 6500선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00% 오른 909.31로 장을 마감하며 9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제치고 시총 1위 탈환

연합뉴스연합뉴스
전날 12% 넘게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은 이날 장 마감 기준 1990조6579억원으로 늘어나며 2거래일 만에 SK하이닉스(1838조7721억원)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9.84% 급등한 3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9% 오른 31만4000원으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를 굳혔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0.98% 오른 258만원에 마감했다. 1.68% 오른 259만80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45만3000원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31%, 12.47% 폭락하고 간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마저 7.87%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90조원에 육박하는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임정은·태윤선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 실적 및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잔존하며 변동성 장세가 전개됐다"며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쏠림 현상이 있던 대형 반도체주 외에도 항공·화장품·화학 업종 등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반도체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환율 1540원 마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심리에 장 초반 소폭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40원대에 올라섰다. 환율은 이날 2.7원 오른 1541.8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대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534.9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한때 1542.9원까지 치솟았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환율의 오름폭은 이어지고 있다.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환율 수준을 언급하자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고, 한국은행도 이날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101.486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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