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LG화학 사장이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 모빌리티·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 육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LG화학이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15조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본격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LG화학 최고경영자(CEO) 김동춘 사장은 지난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와 관련해 2035년까지 R&D에 총 15조 원을 투자한다.
특히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육성 사업에 R&D 자원의 70%를 배분하고, AI 기반 신규 응용 분야와 선도 기술 확보에도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을 신설하고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기업은 조달 가능한 재원 범위 내에서 인수합병(M&A) 등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사업별로는 반도체·인프라 분야에서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패키징용 접착제, 저유전 소재,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 2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는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소재를 넘어 로봇 구조 소재와 정밀 구동·접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항암 신약 사업은 글로벌 임상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이 기업 관계자는 "기술 이전과 M&A 등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전통 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성장 산업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다. LG화학은 전략 목표를 달성해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LG화학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