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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축제 폐지 수순…허태정 "과감하게 결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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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당선인·인수위, 0시 축제 폐지로 무게 실린 듯
허 당선인 "100억 원을 쏟아붓는 것은 올바른 선택 아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 제공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민선 8기 대표 축제인 '0시 축제'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허 당선인은 24일 대전CBS 시사프로그램 '이슈 앤 톡'(표준FM 91.7MHz, 17:00~17:30)에 출연해 "대전시 재정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수십억에서 1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축제 한 번에 쏟아붓는 것은 민생을 위해서도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허 당선인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0시 축제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전시장직 인수위에서도 0시 축제를 없애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다.

박정현 인수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0시 축제와 관련해 "개인적 의견을 물어본다면 0시 축제는 매물 비용이 있더라도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당선인은 박 위원장의 발언보다 수위를 더 높여 0시 축제 폐지 입장을 나타냈다.

허 당선인은 "직접 사업비와 간접비 등을 포함해 1회 개최 비용이 약 100억 원에 달한다"며 "재정 위기 상황에서 단 한 번의 축제에 이 정도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타당한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여름 8월 폭염 속에 열흘 동안 시내 중심 도로를 막고 진행해 시민 교통 불편과 인근 상권 영업 방해, 행정력 낭비도 극심하다"며 "이런 소모적인 축제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당선인은 "이미 계약이 체결돼 일부 선급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폐지 입장을 밝혔다.

개통 시기가 2년 미뤄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허 당선인은 "트램은 이미 정부 사업으로 확정돼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재정 부담이 있더라도 추진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오랜 기간 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준공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임기 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전시가 2028년 준공을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사업 진행 상황과 예산 문제를 시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렸어야 했다"고 전했다.

수소 트램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기종 변경 추진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허 당선인은 "과거 시장 재임 당시 수소 트램 제안이 있었지만 상용화와 실증 사례, 안정적인 수소 공급 문제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며 "현재 수소 충전 방식과 생산 설비 등 인프라 준비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기종 변경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우선은 이미 결정된 틀 안에서 공사 기간을 최대한 압축해 제 임기 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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