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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복 입고 식사까지"…'결혼식 암행투어', 고육지책? 민폐?[노컷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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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타인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위장 참석해 시설과 서비스 등을 확인하는 일명 '암행투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치솟는 결혼식 금액으로 부담이 큰 가운데 고육지책이라는 옹호 의견과 민폐라는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내 결혼식에 운동복 입고 온 커플, 2만 원 내고 밥 먹고 갔네요. 다들 누구냐고 물어봤어요."
 
최근 소셜미디어에 결혼식 암행투어로 피해를 본 사람의 글이 올라오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의 잔칫날 암행투어 왜 하는 건데. 내 결혼식 때 암행투어 왔던 커플, 2만 원 지불하고 밥 먹고 갔다"며 "여자는 핑크 트레이닝복에 볼캡 눌러쓰고 와서 식 끝나고 가족들 지인들 전부 걔넨 누구길래 복장을 그렇게 하고 와서 밥 먹고 갔냐고 물어봤다"고 적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로 A씨에게 신고하라고지만, A씨는 "신고하란 댓글 많이 달렸는데, 시간이 좀 흘러서 할 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예비부부들에게 인기라는 '암행투어'는 무엇?


갈수록 치솟는 결혼식 금액으로 부담이 큰 가운데, 일부 2030 예비부부 사이에서는 타인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위장 참석해 시설과 서비스 등을 확인하는 일명 '암행투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예식장 측의 안내로 이뤄지는 공식 투어가 아니라 개인이 임의로 하는 것이기에 '암행'이란 말이 붙은 것입니다.
 
암행투어 유행과 함께 온라인 웨딩 정보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는 '암행투어 체크리스트' 양식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체크리스트에는 예식장의 주차장 진입 난도, 주차 공간, 로비 혼잡도, 화장실 청결도, 직원 친절도, 버진로드 길이, 예식 간격, 신부대기실 구조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암행투어'를 검색하면 "웨딩홀 암행투어 체크리스트 파일 공유" "웨딩홀 암행투어 15곳 후기" "필수 웨딩홀 암행 홀투어 체크리스트 공유 및 준비 팁" "직접 다녀온 웨딩홀 암행투어 꿀팁" 등 많은 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자료사진자료사진 

고육지책 vs 민폐

 
결혼식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예비부부들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암행투어에 나선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평균 결혼 서비스 비용은 2088만 원으로, 지난 4월(2101만 원)에 이어 2개월 연속 2000만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5년 내 혼인한 기혼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값을 제외한 평균 결혼 준비 비용은 6298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른바 '스드메'라 불리는 웨딩패키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에는 평균 479만 원이 들었고, 예식장 대관과 식사 등 본식 비용으로는 평균 990만 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진으로 보고, 말로 듣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큰돈을 들이는 만큼 예비부부에게 암행투어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옹호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행사에 생판 모르는 사람이 구경을 가는 것은 민폐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암행투어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등에 '암행투어 후기'라며 신랑 신부와 하객들 얼굴이 노출된 사진을 올리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Question

하객으로 위장해 둘러보는 결혼식 '암행투어', 당신의 생각은?

투표하기 * 투표하면 결과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A씨의 글을 통해 다시금 암행투어를 향한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암행투어는 필요하다는 사람과 해선 안 된다는 의견으로 엇갈립니다.
 
누리꾼들은 "격식 있는 복장으로 와서 조용히 보는 정도는 괜찮다" "결혼 준비할 때 암행투어는 정말 도움이 된다" "구경만 하고 오는 건 별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진짜 하객처럼 조용히 뒤에서 식 보고 가면 티 안 나고 모를텐데" "예의 차리고 가는 거면 괜찮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암행투어라는 단어 자체도 이해 안 된다. 그냥 도둑투어" "암행 왜 하는 거야? 그냥 상담받으면서 홀 투어 하면 되잖아" "남의 잔칫날 뭔 짓" "별걸 다 한다" " 경우 없다" "자기 결혼식 정보 얻자고 생판 남의 결혼식에 몰래 들어간다는 생각 자체가 충격이다" "나도 결혼식 해봤지만, 저렇게 유난 떨면서 할 일 아님" 등의 반응이었습니다.
 
나의 결혼식을 위해 남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위장해 둘러보는 '결혼식 암행투어'. 고육지책일까요? 아니면 민폐일까요?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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