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기자회견 하는 박항서 단장. 연합뉴스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단장을 맡은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홍명보호의 32강 탈락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박항서 단장은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낸 것에 대해 단장으로서 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조 3위에 그쳤다.
한국은 사흘 동안 다른 조의 상황을 지켜보며 32강 진출을 기대했으나, 복잡한 경우의 수를 뚫지 못하고 결국 조별리그 탈락 고배를 마셨다.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역대 월드컵 최악의 성적이다.
지난 27일 숙소에서 탈락을 확정 지은 선수단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해단식을 진행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귀국길에 오르기 전 박 단장은 선수단을 대표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했지만 국민 성원에 보답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대회 기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 부진을 딛고 한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단은 별도의 공식 행사 없이 조용히 귀국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 귀국 항공편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데다, 여러 안전 문제를 고려해 공항 내 별도의 미디어 활동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