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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광주로 돌아올 것"…800조 반도체 잭팟에 광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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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역대급 투자' 예고에 광주시민 기대감 최고조
다른 지역 바라보던 20·30 청년세대 뜨거운 호응
실질적 인구 유입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지 관심 집중

29일 오후 2시쯤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사 안에서 시민들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시청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29일 오후 2시쯤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사 안에서 시민들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시청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공식 결정하면서 광주 시민들 사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오후 2시쯤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역사 안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광주시민들의 눈길이 일제히 텔레비전 화면으로 쏠렸다. 비슷한 시각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서 정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총 80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거점을 육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광주 시민들은 '역대급' 투자 소식에 놀라움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삼오오 모여 뉴스를 보던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관련 기사를 검색하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부족해 고질적인 인구 유출 문제를 겪어 온 2030 청년세대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광주에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시설이 들어선다면 일자리는 물론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돌 것이라며 이번 소식을 반겼다.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경기도 평택에서 일자리를 구했다는 김소연(21)씨는 "광주에는 산업단지나 공기업 외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타지로 나와야 했다"며 "대기업이 들어서면 주변까지 넓혀가며 발전할 텐데, 광주에 자리가 생긴다면 무조건 원서를 쓰고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반색했다.
 
광주에서 대학을 졸업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는 최지은(29)씨는 "전공과 관련된 일자리가 우리 지역에 거의 없어 수도권 쪽으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가 실현돼 광주에 일자리가 많아지면 20~30대 우리 지역 청년 유출이 확실히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대학교에 재학하는 백승진(21)씨도 "만약 정말로 공장이 유치된다면 광주 지역 대학교 출신 청년들을 많이 채용해 줄 것 같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대학생 윤혁주(24)씨는 막대한 투자 규모에 놀라워하면서도 이것이 단발성 이슈로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 규모의 투자가 광주 지역에 유치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신기하고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기업이 지역에서 잘 정착하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호남지역 기반시설의 부족을 느껴왔던 장년층 광주시민들 역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에 큰 기대를 걸었다.
 
광주시민 모종식(60)씨는 "광주·전남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기반 시설이 낙후되어 있고 인구 감소도 전국 최고 수준인데, 반도체 산업이 들어오면 환경과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자리 덕분에 일자리를 찾아 외부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다시 들어오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시민 김모(51)씨는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큰 공장이 들어오려면 전력을 비롯한 필수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고 교통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광주 시내뿐만 아니라 화순, 장성, 나주 등 인근 지역까지 교통 인프라가 뻗어 나간다면 감소하는 인구를 보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인허가부터 부지 조성, 착공까지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시설 조성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힌 가운데 광주 시민들의 기대감이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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