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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이제 준비 넘어 실천으로"…CBS 미래환경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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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기후부 공동 주최…극지·ESG·환경소통 전문가 해법 제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오른쪽)가 29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미래환경포럼-내일을 위한 준비'에 참석해 '내일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극지연구소 이원영 선임연구원, 광운대학교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교수, 유한킴벌리 전양숙 지속가능경영센터장. 윤 교수. 황진환 기자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오른쪽)가 29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미래환경포럼-내일을 위한 준비'에 참석해 '내일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극지연구소 이원영 선임연구원, 광운대학교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교수, 유한킴벌리 전양숙 지속가능경영센터장. 윤 교수. 황진환 기자
CBS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CBS 본사 G스튜디오에서 '2026 대한민국 미래환경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경영과 공공소통, 환경생태 전문가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적 해법을 모색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하면 2100년쯤 남극 펭귄 사라져"


극지연구소 이원영 선임연구원은 13년째 남극의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현장에서 본 극지 동물의 실태를 생생한 사진으로 전달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운을 뗐다. 이 연구원의 발표 주제는 '극지의 동물들이 우리에게 묻는 미래'다.

세종기지 인근의 '마리안 소만(Marian cove)'의 빙벽은 과거 매년 20~30m씩 후퇴하던 수준을 넘어 지금까지 약 1㎞가 사라지면서 해안선 자체가 바뀌었다. 또 크릴새우의 떼죽음은 극지 생태계가 처한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 연구원은 "남극 펭귄들은 최근 멸종위기 등급이 상향됐고, 만약 우리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했을 경우 2100년쯤 되면 아마 대다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고 했다.

CBS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9일 서울 양천구 CBS본사 G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미래환경포럼'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CBS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9일 서울 양천구 CBS본사 G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미래환경포럼'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선택으로 이날 이 연구원이 제시한 건 채식 기반의 식단이다. 그는 "저녁 식사로 소고기 1kg을 먹었을 때와 감자샐러드를 먹었을 때를 비교하면 탄소배출량은 대략 20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엄격한 '비건'이 되자는 건 아니지만, 개인이 탄소발자국에 대해 고민하며 소비를 해나간다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행동이 기후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기업을 움직이는 건 정부·전문경영인보다, 시민·소비자"


유한킴벌리 전양숙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지속가능한 내일, 누가 가능하게 하는가' 발제를 통해 "기업을 움직이는 건 경영진이 아닌, 시민"이라며 "유한킴벌리 같은 소비재 기업뿐만 아니라 전자회사도, IT(정보통신) 기업도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라고 말했다.

일례로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위험·기회를 포함한 정보를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는 '기후공시' 제도 역시 기업은 이미 도입할 준비를 마쳤지만, 그 속도를 좌우하는 건 소비자 여론이라고 했다.

유한킴벌리의 대표적인 국민 캠페인으로는 1984년 시작한 42년 역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가 있다. 그간 국내외에서 숲을 복원하는 활동을 진행, 총 5800만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고 가꿔 왔다.


CBS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9일 서울 양천구 CBS본사 G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미래환경포럼'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CBS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9일 서울 양천구 CBS본사 G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미래환경포럼'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전 센터장은 캠페인 지속을 가능케 한 지분의 절반은 정부와 NGO(비영리기구) 및 시민사회에 있었다면서, "소비자·시민을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정신이자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의 인식과 행동 바꾸는 '미래 환경 소통 감각'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교수는 '에너지 주의 시대, 미래 환경 소통감각'에 대해 "더 큰 구호를 외치는 일이 아니라, 작은 선택을 상식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는 '소통'에 주목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 교수에 따르면, 미래 환경 소통감각 순환 모델에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사회 전반에 '비상식'이 상식처럼 자리 잡는 '비상식의 일반화'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이 교수는 소통을 통해 상식이 회복되고 가치가 복원될 때 비로소 한 시대가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한 끼의 식사를 위해 기술과 편의를 최대로 추구하고 나면 배달용기와 음식물쓰레기 등이 발생한다. 이때 에너지 낭비와 폐기물 문제를 의제화해 재활용(리사이클링)과 친환경 대응만을 해법으로 삼는 데서 나아가, 개인의 선택 이전부터 소비 이후까지의 에너지 흐름을 바라보고 생활 문화 자체를 '리디자인'하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건 미래 환경 소통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CBS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9일 서울 양천구 CBS본사 G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미래환경포럼'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CBS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9일 서울 양천구 CBS본사 G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미래환경포럼'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즉 에너지 주의 시대의 환경 소통 감각이란,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에너지와 폐기 비용을 보이게 만들고 개인과 기업의 작은 선택을 새로운 상식으로 전환시키는 감각이라고 이 교수는 짚었다.

또 '지금 얼마나 쓰고 버리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지금 얼마나 잘 쓰고 잘 버리고 있는가'로 나아가야 하며, 궁극적으로 '안 쓰고 안 버릴 수 없다면 정말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진화된 고민은 개인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 준비만 할 시기 지나…의식주+행동의 변화 필요"


이날 발제에 이은 토론의 좌장을 맡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준비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난 시점"이라며 "실천을 더 본격화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미래는 시민이자 소비자인 개개인이 오늘 어떤 결단을 내리고 실천하는지에 따라 만들어진다"며 "의식주와 행동(動)의 변화를 고민해 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나이영 CBS 사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를 통해 "첨단 AI(인공지능) 기술은 유례없는 편리함과 혁신을 가져다주지만 엄청난 인프라 가동을 위해 소모되는 천문학적인 전력과 디지털 탄소 발자국은 인류에게 새로운 형태의 환경적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의 진보가 지구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지능화 혁신과 녹색 에너지 전환은 반드시 함께 맞물려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축사(대독)를 통해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을 전 사회적 연대로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한다"며 "기후행동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뿌리내리고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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