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시장이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서 취임 선서와 취임사를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민 시장은 별도의 취임식 대신 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첫 취임사를 통해 압도적 성장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민 시장은 이날 제1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임시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특별시가 위대한 출발을 하게 됐다"며 "압도적 성장으로 전남광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과 광주는 너무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경제적으로 수탈당했으며 정치적으로는 피를 흘렸다"며 "1986년 분리 이후 예산과 사업을 놓고 경쟁하며 힘을 소모했지만 이제 서러운 역사를 끝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통합특별시 출범의 의미를 국가균형발전과 연결했다. 그는 "전남광주 통합은 대한민국 국가 운영 방식의 대전환"이라며 "인구와 자본, 기회가 수도권에만 몰리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그 도전의 첫 출발점이 바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고 평가했다.
민 시장은 취임사에서 압도적 성장과 균형발전, 기본사회,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핵심 시정 원칙으로 제시했다. 특히 800조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거론하며 "반도체 공장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해 이재명 대통령 임기 안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을 기다리는 소극적 행정을 하지 않겠다"며 "특별시가 먼저 인재와 인프라를 설계하고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산업용지와 전력, 물류, 데이터, 인재 양성을 한꺼번에 묶어 기업이 앞다퉈 선택하는 전남광주를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균형발전 의지도 분명히 했다. 민 시장은 "통합특별시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겠다"며 "동부와 서부, 옛 광주와 전남의 모든 생활권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권의 인공지능과 문화, 동부권의 소재·항만산업, 서부권의 에너지 산업, 중남권의 농생명·바이오 역량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 지도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민 시장은 취임 직후 첫 업무지시로 반도체 지원 대책과 재해안전 대책, 민생안정 대책을 주문했다. 또 이날 오후 열리는 전남광주 반도체전략위원회 출범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출범 첫날부터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민 시장은 취임사 말미에서 "제가 꿈꾸는 전남광주특별시는 한마디로 힘"이라며 "더 이상 차별받지 않고 우리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80년 5월 전남광주 시민들이 피눈물로 꿈꾸었던 모두가 잘 사는 대동세상으로 보답하겠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