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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스벅 논란에 근조화환까지…최태성 "제 자신 부끄러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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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대한민국 교육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절실히 생각해봐야"
"일베적 역사 조롱, 혐오 문제가 이 나라 심하게 망가뜨리고 있어"

1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류영주 기자·엑스 영상 캡처1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류영주 기자·엑스 영상 캡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른바 '큰별쌤'으로 불리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전국 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배재고등학교 학생 선수들이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상대로 외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 논란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최태성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 학문의 서막을 연 아펜젤러의 배재학당. 이 학교가 내세운 것은 섬김이었다"며 배재학당의 교훈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라는 배재학당의 교훈 문구가 담겼다.

그는 "요즘 벌어지는 모습을 보며 저를 포함한 우리 기성세대는 과연 대한민국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절실히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배우 한정수도 "이번 배재고 사건은 단순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10·20대 아이들의 일상에 널리 퍼져 있는 일베적 역사 조롱, 혐오의 문제가 이 나라를 심하게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재원 작가 역시 "배재고 야구부는 역사 교육도 받지 않은 채 방망이만 휘두르며 공만 던져온 건가"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흘린 피가 너희들에게는 비아냥의 소재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게 소름 끼치도록 두렵고 슬프다"고 짚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에서 광주일고 선수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응원 구호를 외쳤다.

광주일고 측은 "적당히 하라"며 항의했고, 배재고 감독과 코치진에게도 "옆에서 뭐 하는 거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여러 온라인커뮤니티, 엑스(X, 옛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배재고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후 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인데 이어 예능 '불꽃야구2'에서도 배재고 야구부 출연분이 통편집 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항의하는 광주일고. 엑스 캡처항의하는 광주일고. 엑스 캡처
이와 관련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날 "단순한 조롱이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이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여과 없이 분출됐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학생 선수들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량이 아니라 품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는 입장문을 밝혔기 때문에 사안이 발생한 경위와 과정이 조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왜곡된 역사 인식과 지역 비하성 응원이 부적절한 행동임에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재고 학생 선수들은 학교 자체 조사에서 한 학생이 기존 응원 구호에 '스타벅스'라는 표현을 넣은 구호를 외치자 다른 학생들이 우발적으로 따라 부르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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