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드림 투어 2차전 정상에 오른 정찬국. PBA 프로당구(PBA) 드림(2부) 투어에서 정찬국(43)이 만삭의 아내와 태어날 딸에게 우승을 선물했다.
정찬국은 6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PBA 드림 투어 2차전'에서 조화우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세트 스코어 3-2(6:15, 15:12, 15:2, 3:15, 11:0) 역전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랭킹 포인트 1만 점을 추가했다. 정찬국은 시즌 랭킹이 공동 65위(100점)에서 단숨에 단독 1위(1만100점)로 올라섰다.
정찬국은 1세트를 3이닝 만에 6-15로 뺏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정찬국은 7이닝 만에 15-12로 균형을 맞췄고, 3세트를 6이닝 만에 15-2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조화우도 4세트를 6이닝 만에 15-3으로 마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정찬국을 집중력을 발휘했고,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5이닝 만에 11-0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정찬국은 2019-20시즌 트라이아웃을 통해 PBA에 데뷔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9개 투어에서 단 2승에 그쳤다. 1부 투어 승강전 큐스쿨 잔류도 실패, 올 시즌 드림 투어로 강등됐다. 다만 2차전 우승으로 1부 투어 복귀 희망을 키웠다.
정찬국의 경기 모습. PBA 우승 뒤 정찬국은 "아내가 지난해 10월에 임신을 했는데, 내일 새벽에 출산할 것 같다"면서 "바로 부산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서 탈락해도 곧 태어나는 딸을 보러 가면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났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내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우승이다. 정찬국은 "아내가 만삭인데도 계속해서 당구장을 운영하러 아침 일찍 나가는 걸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 "그럼에도 내가 선수 생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또 물심양면 도와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드림 투어 2차전을 마친 PBA는 오는 5일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6-2027 광명시 투어'를 개최한다. 선수들은 오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PBA 팀 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