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전재수 부산시장은 1일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민생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송호재 기자민선 9기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이후 첫 회의에서 지역 경제계 관계자들과 함께 민생 회복을 위한 대책을 고민했다. 전 시장은 '속도감 있는 정책'을 강조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식 대신 대책 회의…'민생 행보' 첫 걸음
1일 오전 9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는 '부산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가 열렸다. 신임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주재한 첫 회의로, 향후 시정을 '민생'과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에는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지역 금융기관 관계자, 운송·소비자단체 관계자와 부산시 주요 간부가 참석해 민생 회복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첫 발언에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충직한 부산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일관되게 유지해 시민들께 봉사하는 충직한 일꾼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고유가 고물가로 힘든 시민들께 도움이 되도록 대책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신속하게 보완하는 자리로 삼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저리 대환·유가 보조금 지원 등 1조 3천억 원 규모 지원 대책
부산시는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통해 '소상공인 경영위기 지원', '시민부담 경감 및 상권활성화', '민생 안전망 구축' 등 3대 분야에서 10개 과제를 정하고 1조 3783억 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소상공인 경영위기 지원' 분야를 통해 경영 위기의 소상공인에게 1%대 저리 대출과 고금리 대환 대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연매출 10억 원 이상 소상공인에게 20만 원 상당의 에너지 분야 바우처를 지급하고, 하반기 공공요금을 전면 동결해 시민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화물자동차 유가연동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경유를 사용하는 영업용 화물자동차를 대상으로 경유가 ℓ당 1700원을 넘을 경우 70%를 추가 지원하고 화물자동차에 대한 차량보험료와 플랫폼노동자의 산재보험료 지원도 검토한다.
동백전 캐시백을 한시적으로 15%까지 올리고 동백전을 월 10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공공배달서비스 쿠폰을 제공한다. 빈 점포 1천여 개를 활용해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한다. 개인파산·회생 지원을 위한 원스톱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대부업법 위반 등 민생 금융 범죄를 막기 위한 특별사법경찰제도도 도입한다.
지역 경제·소비자단체 "민생 대책 환영"…현장 민원 이어져
민선9기 전재수 부산시장은 1일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민생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송호재 기자회의에 참석한 지역 경제계와 소비자 단체 등은 전 시장의 민생 경제 회복 정책을 환영을 표현하면서도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현장'의 목소리와 애로사항 등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부산화물자동차 운송사업협회 신한춘 이사장은 "부산지역에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는 화물차가 2만여 대 정도 되는데, 화물차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동부산의 경우 그린벨트나 상수도보호구역 등을 활용한 화물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물류터미널이나 차고지 설립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전 시장은 "법제도 등 여러 문제가 동반되겠지만, 행정이 이런 의견에 더욱 속도감 있게 반응해야 한다"며 "묵은 과제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 중장기적인 계획 등을 업계에 정확히 전달해달라"고 관계부서에 주문했다.
부산여성소비자연합 부산지회 조정희 회장은 "부산시 공공기관이나 공기업들이 대시민 이벤트 선물로 스타벅스 쿠폰을 제공하고, 쿠팡을 이용해 제품을 구매하는 등 대기업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지역 향토 커피 브랜드를 이용하고 쿠팡 대신 지역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등 공공기관이 지역 상권 살리기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전 시장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TF'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전 시장은 "관광과 관련해 신속하고 유능하고 날렵한 TF를 하나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올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신속하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계상품도 만들겠다. 부족한 숙박시설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민생 회복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행력과 속도감 있는 실행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직접 민생 안심 특별본부장을 맡아 추진 과정을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