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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농림특화 위성' 발사 D-2…이제 농업도 '우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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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서 발사…해외 위성 의존 벗어나 독자 관측체계 구축

3일마다 한반도 촬영…농지 조사도 위성이 맡는다
농산물 수급 예측·병해충 조기 탐지·재해 대응 활용
국산 독자 위성으로 과학농정 전환 본격화

농림위성(차세대중형위성 4호). 농림축산식품부 제공농림위성(차세대중형위성 4호).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오는 7일 한국 최초의 농림 특화 위성인 '농림위성' 발사를 계기로 데이터 기반 과학농정 전환에 본격 나선다. 해외 위성에 의존하던 농업·산림 관측 체계를 국산 위성으로 전환해 농지 조사와 농산물 수급 관리, 재해 대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주항공청과 함께 농촌진흥청, 산림청이 공동 개발한 농림위성은 7일 오후 4시 10분(현지시간 7일 오전 0시 10분)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로켓 발사 후 약 2시간 22분 뒤 발사체와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되고, 이후 31분 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면 발사 절차가 마무리된다.

농림위성은 한국 최초의 농림 특화 위성으로, 해외 위성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공공 관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해상도 5m, 관측폭 120km의 성능을 갖췄으며 3일 주기로 한반도 전역을 정기 촬영할 수 있다. 또 농작물과 산림자원의 생육 판별에 유리한 5개 분광밴드를 탑재해 국내 농림업에 최적화된 정밀 관측 기반을 제공한다.

농식품부는 농지 이용 실태조사와 공익직불제 이행점검, 농산물 수급 관리, 농업재해 대응, 농업용수·기반시설 관리, 산림 재난 및 생육 모니터링 등 핵심 정책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전국 농경지 특성이 반영된 위성영상에 주요 작물 정보와 기상·토양·환경 데이터를 결합해 '한국형 농업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민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정책 수요와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부터 위성 활용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농경지를 광역 단위로 전수 조사해 직불제와 생산조정제 등의 이행점검에 필요한 현장조사 인력과 시간, 비용을 줄이고 판단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경영체 정보를 상시 비대면으로 검증해 보조사업 담당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부정수급 차단도 지원할 예정이다.

농림위성 차별성. 농림축산식품부 제공농림위성 차별성.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채소를 포함한 수급 민감 작물의 재배면적과 벼·콩 등 식량작물의 생육 정보를 상시 수집해 생산량을 예측함으로써 농산물 가격 급등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상기상에 따른 병충해로 인한 작물 생육 이상징후도 신속히 탐지해 조기에 방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용수와 기반시설 관리를 위해 저수지, 수리시설, 농경지 침수지역 등을 광역 단위로 반복 관측한다. 이를 통해 상시 물관리는 물론 침수 피해를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판독해 복구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재해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산불과 산사태 등 임야·산지 피해 규모를 광역 단위로 신속히 파악해 피해지 복구 결정에 활용하는 등 산림 재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위성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무인 자율 농작업 실현을 위해 빅데이터를 축적해 재배 모니터링과 가이드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민간 산업 수요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농림위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농진청, 산림청,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림위성 활용 정책협의체'를 2024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민간 참여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농업e지, 농업관측, 재해보험, 산림정보시스템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활용 성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 국토위성 2호(차세대중형위성 2호) 발사에 성공한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위성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품질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홍석영 농업위성센터장은 "농림위성 발사에 대비해 모의 영상을 만들어 대용량 데이터를 중단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전문가들이 알고리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농림위성의 설계수명이 5년인 만큼 후속 위성 연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농림위성 발사는 더 이상 외국 위성영상에 의존하지 않고 농업 현장에 필요한 주요 농정정보 수집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농림위성을 중심으로 농지 조사, 직불제, 수급 관리, 재해 대응, 농업용수, 산림 등 핵심 농정 분야에서 정밀성과 광역성, 시의성을 갖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학농정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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