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왼쪽),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윤창원 기자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한마디를 두고 맞붙은 지 하루 만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이번엔 웹툰 표현을 두고 다시 충돌했다.
SBS '김부장'이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원작 웹툰의 제작 총괄을 맡은 박태준 작가의 과거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여의도 옆 문래동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옆문래동'은 박 작가의 웹툰 '외모지상주의' 533화(2024년 12월 공개)의 한 장면을 문제 삼았다. 등장인물이 스톱워치로 '5분 23초'를 재는 장면에 'Rock Owling'이라고 적힌 것으로 보이는 상점 간판이 함께 그려졌는데, 이것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과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이다. 방송에서 한 출연자는 "창작자는 이런 거 하나하나 그냥 넣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서 "'Rock Owling'(부엉이 바위)이 아니라 'Hanwon Rock Bowling'(한원 락 볼링)"이라며 "의문문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일베 문화는 근절되어야 하지만, 억울한 일베 오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5.23' 사용 이유는 의문이네요"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웹툰 '김부장' 작품 포스터(왼쪽), 박태준 작가의 외모지상주의 작품 내 일베 의혹 표현 장면. 네이버 웹툰 갈무리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누군가가 혹시라도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의 의도로 밈으로 소비한다 한들, 그것이 품격 있는 행동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한 세대를 싸잡아 비난하거나 일베몰이를 하지 않을 때가 된 것 같다"고 적었다. 전날 "무섭노" 논란과 관련해 조 전 대표를 겨냥해 온 공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박 작가를 둘러싼 '일베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외모지상주의' 속 조직폭력배의 식사 장면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당시 박 작가는 "어처구니가 없다. 제가 아무리 못 배우고 부족한 인간이라지만 고인의 사진을 가지고 그딴 짓을 할 위인도 아니고 용기도 없다"고 해명했다. 2021년에는 웹툰 '욕망일기' 속 웃음소리 '훠훠훠'가 문재인 당시 대통령 조롱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해당 표현은 곧 'ㅎㅎㅎ'로 수정됐다.
533화 장면이 알려진 2024년 말 당시에도 온라인에서는 작품 속에 특정 키워드를 심는 방식이 일베식 '워터마크 놀이'와 흡사하다는 비판과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박이 엇갈렸다. 드라마 '김부장' 자체는 이번 의혹과 직접 관련된 장면이 없지만, 박 작가는 제작 총괄을 맡고 있다. 박 작가 측은 이번 재점화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