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후반 하이드레이션 타임 때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16강에 1개국도 오르지 못한 아시아권에 대해 이탈리아 언론이 비판했다. 월드컵 출전권에 대한 조정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5일(현지 시각) "유럽의 16장은 부족하고, 아시아의 9장은 너무 많아 월드컵은 재편돼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유럽 이외의 대륙에 출전권이 더 배분됐다는 지적이다.
이 매체는 "이번 월드컵에서 남은 아시아 9개 국가는 0개국"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을 비롯해 7개국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일본과 호주는 32강에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한국은 체면을 구겼고, 일본은 브라질과 32강전에서 불운했다"면서 "호주도 마찬가지로 이외에는 아시아 국가는 제로"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포츠 정책적인 이유로 아시아 국가들이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지만 피지컬에서 밀리고, 수비형 축구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32강전 뒤 브라질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일본 선수들을 위로하는 모습. 연합뉴스 실력을 감안해 출전 범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월드컵 출전국이 늘면서 균형이 크게 바뀌었고, 유럽 이외의 대륙에 혜택이 있었지만 역학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번 대회 본선은 지난 대회의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는데 유럽 쿼터는 3장만 추가됐고, 이탈리아는 예선 플레이오프 끝에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오는 2030년 대회부터라도 대륙간 플레이오프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각 대륙에서 본선 진출 쿼터에 들지 못한 팀들이 모두 플레이오프를 치러 실력으로 본선행을 겨루자는 의견이다.
다만 이 매체의 주장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FIFA가 월드컵 출전국을 늘린 데는 거대한 시장인 중국을 겨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9장인 아시아 쿼터를 얻지 못한 상황.
FIFA는 다음 대회에서도 중국의 본선행을 위한 쿼터 배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적잖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들지 못한 이탈리아는 다음 대회에서도 상대적으로 좁은 유럽 예선을 거쳐야 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