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걸그룹 리센느 멤버의 "무섭노" 한마디를 둘러싼 논쟁에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28일 멤버 원이(22)의 유튜브 영상. 일본인 멤버의 집을 둘러보던 중 제작진 PD가 먼저 "무섭노"라고 하자 원이가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맞장구친 장면이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김현지 MBC경남 PD가 지난 1일 엑스(X)에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를 주고받고 있어 속상했음"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의 맥락에서 어미 '노'를 써 왔다는 지적이다.
댓글창은 사투리 사용자들의 항변으로 채워졌다. "부산에서 20년 살고 상경했지만 '무섭노'는 지금도 고향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쓴다", "애시당초 비표준어인 사투리에 표준을 규정하고 남의 사투리를 자기 표준에 맞춰 재단하려는 게 웃기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제 막 뜨는 거제 출신 아이돌을 도마에 올렸다는 반발도 나왔다. 정작 영상에서 그 말을 먼저 꺼낸 쪽은 아이돌이 아니라 PD였다는 점도 회자됐다.
엑스(X) 캡처5일 방송인 김시덕도 자신의 SNS에 "세상이 와이리 '무섭노?'"라며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라고 대꾸를 했었다"고 토로했다.
반대편 목소리도 있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표현인 만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다. 마산 출신으로 스스로를 '경상도 네이티브'라 밝힌 김 PD 역시 "여러분이 그 혐오 표현을 내 고장 사투리로 알고 계신 게 저를 슬프게 한다"며 문제 제기의 취지를 분명히 했다. 50년 경상도에서 살았다는 한 누리꾼은 "한번도 "무섭노" 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써본 적도 없다. 노라는 어미는 무조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라는 의문사와 쓰여야 하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언어학자 안태형 동아대 교수가 동남방언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헬로tv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전문가 견해는 방언 쪽에 무게를 싣는다. 언어학자인 안태형 동아대 교수는 지난 2019년 한 방송에서 "동남방언의 '노'는 의문형뿐 아니라 '와 이리 졸리노'처럼 혼잣말이나 감탄으로도 쓰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논쟁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5일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의 구별법을 페이스북에 올리자(원이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말끝 하나로 사상을 검증하려 한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