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제공전두환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 때 반란군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고(故) 김오랑 육군중령 동상의 시안이 공개됐다.
육군특전사령부는 최근 고인의 유족과 김오랑중령추모사업회 측에 올해 연말 특전사 정문 근처에 세워질 동상 건립계획을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김오랑 중령 동상은 전체 6m(동상 3m, 기단 3m) 크기이며 복합형 전적 기념물 형식으로 특전사 정문 옆 잔디밭 부지에 조성된다.
동상 기단에는 '김오랑 중령의 충의와 헌신을 기리는 추모비' 등의 문구가 새겨지게 된다.
동상 건립 계획에 따르면 특전사 등은 오는 8~9월 범국민 모금 캠페인을 통해 건립 자금을 마련한 뒤 10월 공개입찰을 거쳐 12월 제막식을 갖게 될 예정이다.
최종 계획은 육군본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인가를 통해 확정된다.
약 2억원으로 추정되는 건립 비용은 국방부 예산 5천만원과 고인의 누나(96세)의 기부금 3천만원 외에 1억여원은 국민 모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추모사업회 측은 만약 모금액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 내년을 잠정 목표로 고인의 모교인 육군사관학교 내 동상 건립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업회는 아울러 국방부 내 B2 벙커(합참 지휘통제실) 부근에 김오랑‧정선엽‧박윤관의 통합 조형물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 김오랑 중령은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비서실장으로서 정 사령관을 체포하려는 신군부 공수부대원들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 숨졌다.
고 정선엽 병장도 당시 육군본부 헌병대 소속으로 B2 벙커 초소를 지키던 중 반란군의 투항 요구를 거부하고 저항하다 목숨을 잃었다.
고 박윤관 상병의 경우는 수도경비사령부 헌병대 소속으로 신군부의 명령에 따라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강제연행 작전에 동원됐다 진압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사망했다.
고 정선엽 병장과 고 박윤관 상병은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안장돼있으며, 두 유족 측은 서로의 묘소를 찾아 추모하며 아픔을 위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