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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5·18 조롱 응원 배재고, 광주일고 찾아 사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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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학생·지도자·교장 잇따라 사과문 낭독
"용서와 화해 계기 되길"…양교 함께 악수·5·18 참배

6일 오후 서울 배재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 80여명이 광주 제일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조롱성 응원 구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정유철 기자6일 오후 서울 배재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 80여명이 광주 제일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조롱성 응원 구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정유철 기자
5·18민주화운동 조롱성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등학교 측이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공식 사과했다.

6일 배재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8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문을 낭독하고 학생과 지도자, 학교를 대표해 차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5·18 조롱 응원 구호를 외쳐 거센 비판을 받은 지 일주일 만이다.

이날 오후 3시쯤 배재고 학생과 관계자들을 태운 버스 3대가 광주제일고에 차례로 도착했다. 엄숙한 표정의 배재고 학생들은 곧바로 강당으로 이동해 자리에 앉았고 행사는 양교 참석자들의 상호 인사로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 제공서울시교육청 제공
먼저 배재고 사과문을 낭독문 낭독으로 사과 방문 일정이 시작됐다. 사과문 낭독 때는 전체 참여자들이 일어나 사과를 받는 모습이 연출됐다.

배재고 학생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광주 시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통해 야구보다 인성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고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어 배재고 야구부 지도자 대표도 "선수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이끌지 못한 것은 지도자인 제 책임"이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효준 배재고 교장은 "민주주의는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학생들과 함께 다시 배우고 성찰하겠다"며 "마음의 상처를 씻고 화해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제일고 학생 대표는 "이번 일을 통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 야구부 감독도 "실수는 반성하면 되고, 상처를 받은 사람은 가슴에 담기보다 서로 화해하는 것이 더 성숙한 모습"이라며 "다음에 다시 만나면 당당하게 멋진 승부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배재고 학생들은 고개를 들고 어깨를 피길 바란다. 진정한 사과는 앞으로 더 잘 살아가는 것이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양교가 더 성숙한 학교로 발전해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이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 비하 성격을 가진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6일 전남광주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를 한 가운데 이효준 배재고 교장이 사과의 말을 전하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박종민 기자지역 비하 성격을 가진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6일 전남광주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를 한 가운데 이효준 배재고 교장이 사과의 말을 전하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사과를 마친 양교 학생과 관계자들은 서로 악수를 나눈 뒤 광주제일고 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함께 참배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광주일고와의 경기 중 배재고 야구부원들이 5·18 기념식 날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5·18을 조롱한 저질 상술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를 빗대 "스타벅스 가야지"라며 5·18 조롱 응원 구호를 외쳐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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