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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TF로 '속도전' 승부수…"무늬만 TF로는 한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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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관광·민생수사·북항 등 4개 TF 신설…최소 인력으로 '기동전'
행정력·시간 필요한 조직 개편 대신 임시 조직 TF 선택
"기존 부서 내 TF 구성 필요한가?" 의문…'가시적 성과' 압박 작용했나

민선9기 전재수 부산시장은 1일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민생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송호재 기자민선9기 전재수 부산시장은 1일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민생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송호재 기자
부산시가 민선 9기 출범 일주일 만에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TF팀 4개를 동시에 가동하며 '속도전'을 시정 초기 승부수로 띄웠다. 다만 팀의 역할이나 구성에 '한계'가 있어, 가시적인 성과에 대안 압박감이 작용한 조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생100일 비상조치 후속으로 TF팀 만들어 현안 대응

8일 CBS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시정 초반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4개의 TF를 구성했다. 중소상공인지원과 안에 상권활성화TF, 관광정책과에는 관광경제활력TF, 특별사법경찰과에는 민생경제수사TF, 북항재개발추진과에는 북항재개발혁신TF를 각각 만들었다.

각 TF를 3~4명의 최소 인력으로 구성해 속도감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전날 인사에서 상권활성화TF를 제외한 3개 조직에 5급 팀장 인사를 발령해 곧바로 실무에 돌입했다. 상권활성화TF 팀장도 이번 주 안에 임명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시장 첫 결재인 민생100일 비상조치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로, 긴급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권활성화 TF는 지역상권 활성화와 골목상권 지원정책을 실행한다. 지역 상권 상생 및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상권활성화구역·자율상권구역·지역상생구역 지정 등 지역 상권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관광경제활력TF는 일시적인 관광객 증가에서 벗어나 숙소·소비·재방문 중심으로 관광 산업 구조를 전환하는 민간협력 기반의 '실질적 관광경제 효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생경제수사TF는 민생금융범죄 피해 다발 업종과 취약계층, 소상공인 피해사례를 분석해 선제적으로 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상담부터 법률지원, 행정처분과 수사로 이어지는 원스톱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북항재개발혁신TF는 북항 일대의 개발계획, 도입기능, 기반시설, 투자유치 등 원도심 연계 전략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성 검토와 합리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자세히 검토한다.

기존 부서 안에 또 TF…'성과' 압박감 작용했나

부산시청. 송호재 기자부산시청. 송호재 기자
전재수 시장은 취임 이후 민생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와 확대간부회의 등에서 정책의 빠른 실행을 위해 TF체제를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특히 조직 개편의 경우 상당한 시간과 행정력이 필요한 만큼, 임시 조직인 TF를 통해 속도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전재수 시장은 "조직개편이 언제 마무리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면한 주요 현안은 날렵하고 신속하며 유능한 TF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여러 부서에서 인력을 차출해 별도의 조직을 꾸리는 대신 기존 부서 안에 기동성을 가진 팀을 두는 방식으로 TF를 꾸렸다. 이 때문에 기존에 하던 부서 고유 업무와 경계가 모호하고 역할 분담도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의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TF팀의 역할을 '향후 시정의 기반을 빠르게 닦는 작업'으로 정의하는 등 구성과 역할 등을 볼 때 '급조한 조직'이라는 꼬리표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일반적인 TF는 특정 현안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서 단위를 넘어선 조직을 구성하거나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형태가 많다"며 "TF를 만든 분야가 중요한 현안들이라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기존 조직 안에 기존 직원으로 만든 팀이 기존 수준을 벗어난 고민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 시장이 조직 개편 대신 임시 조직인 TF를 선택한 배경에는 당장 시민이 체감할 '효능감'을 내야 한다는 부담과 압박감이 작용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따로 떨어져 있던 업무를 한 곳에 모아 필요한 업무에만 집중해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자는 것"이라며 "이미 기존의 다른 부서에서도 TF를 운영 중이고, 정식 조직으로 승격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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