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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보컬"만 생각하는 '솔로' 기현 컴백…"한고비 넘긴 느낌"[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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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3년 9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보더라인'으로 컴백한 몬스타엑스 기현 인터뷰
앨범 수록곡 7곡 모두 "한 개도 빠짐없이 저의 픽"
록, 하이브리드 팝, 힙합, 알앤비 등 여러 장르 두루 담아
어려운 숙제에 도전하는 기분이었지만 앨범 완성도 크게 만족
케이윌 등 참여하는 보컬 챌린지 진행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미니 2집 '보더라인' 라운드 인터뷰를 연 몬스타엑스 기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미니 2집 '보더라인' 라운드 인터뷰를 연 몬스타엑스 기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군 공백기를 끝내고 솔로 가수로 돌아온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기현. '언젠가는 솔로를 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실현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있게" 돌아왔다. "특히 저로서는, 저 스스로의 생각에는 정말 거의 1등에 가까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고도 했다.
 
칠월의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현의 두 번째 미니앨범 '보더라인'(BORDERLIN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첫 싱글 '보이저'(VOYEGER)로 '솔로' 첫발을 뗀 그는 같은 해 10월 미니 1집 '유스'(YOUTH)를 냈다. 4년 만에 나온 신보 '보더라인'은 지난 7일 저녁 6시 공개됐다.

"약간 숙제 같은 느낌"이었다고 운을 뗀 기현은 "솔로 세 번째 앨범이다 보니까 똑같은 거로 나오기엔 조금 피로감이 있을 거 같기도 하고, (팬분들의) 기대감을 어떻게 채워드릴까 하다가 제가 록 사운드, 신나는 사운드를 좋아하는데 그 안에서 하고 싶은 대로 부르는 건 다, 온전히, 저의 의지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엄청 신나고 방방 뛰는 노래를 하기에는 조금 비슷한 감이 있을 것 같았다. '쏘 굿'(So Good)이라는 노래는, 되게 섬세하고 신경도 많이 써야 하고 (음역도) 높고 힘들고 맘대로 불러서는 안 되는 노래여서 일부러 선택했다. 마음가짐을 그렇게 먹은 것도 있고, 앨범에 제가 좀 못하는 알앤비(R&B)도 넣고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라는 마음을 갖고 만들었던 앨범 같다"라고 부연했다.

기현은 3년 9개월 만에 솔로로 새 앨범을 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기현은 3년 9개월 만에 솔로로 새 앨범을 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쏘 굿'은 '보더라인'이 향하는 방향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노래다. 끊임없이 정답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결국은 자신의 감각과 선택을 믿기로 결심하는 순간의 자유를 그렸다. 지난해 12월 몬스타엑스가 미국에서 징글볼 투어를 할 때 미국 현지 매니저가 '이 곡 어때?' 하며 들려준 게 인연이 됐다.

대기 시간, "그 찰나"에 들었지만 "곡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 기현은 전했다. 평소 좋아해 온 가수 제임스 베이(James Bay)의 바이브가 떠올랐다는 '쏘 굿'은, 기현에게 "자꾸 거슬리는" 노래였다. 다른 후보를 제치고 타이틀곡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저를 끌어당기는 느낌이 있어서 그랬다. 이 곡은 마냥 지르고, 마냥 신나게 부르는 곡이 아니다. 감정선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곡이 고난도인 만큼 끝까지 완성하는 데 포커스를 두었다"라고 말했다. 강한 개성에 힘입어 타이틀곡으로 살아남은 곡이 바로 '쏘 굿'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쏘 굿'을 관통하는 가사가 있는지 묻자, 기현은 "2절 벌스 시작할 때 '나라는 지도를 믿어'라는 가사가 있다"라며 "사실 너무 주변에서 정답을 많이 주고 강요하는 환경에서 자신을 믿고 가는 그런 노래"라고 답했다. 그 가사를 얻기 위해 작사가들에게 따로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는 기현은 "어떻게 생각해 봐도 이 가사가 핵심"이라고 다시금 짚었다.

미니 2집 '보더라인' 콘셉트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미니 2집 '보더라인' 콘셉트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는 이번 앨범을 만들 때 기현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지 않을까. "너무 잘 연결돼 있는 것 같다"라고 즉답한 기현은 "이번 앨범 '보더라인' 그리고 타이틀곡 '쏘 굿'은 음, 제 인생을 여행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안에서 가장 '지금의 저', 30대의 저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의견도 길도 너무나도 많지만, 제 선택을 믿고 가는 그런 노래고, 지금의 저와도 잘 맞는다"라고 밝혔다.

노래 가사에 나타난 것처럼 나 자신을 믿고 가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 있는지 질문하자, 기현은 "사실 '쏘 굿'을 타이틀로 정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제가 너무… 데드라인(마감) 하루 전에 정했다. 너무나도 생각이 많았다. 산책하면서도 생각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까 오히려 못 고르겠는 지경에 다다랐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회사가 '이제는 정말 정해줘야 한다. 데드라인 하루 남았다. 이제는 (결정)해야 인쇄물도 나온다' 해서, 마지막에 '내 선택을 믿어보자' 해서 '쏘 굿'으로 정하게 됐다. 지금 와서 보니까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라며 "쟁쟁한 곡 사이에서 타이틀을 얻어낼 만한 그런 퀄리티가 나와서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쏘 굿'은 가을 느낌이 나서 7월에 내기에 계절감이 안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기현. 하지만 곧장 "'좋은 노래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그만큼 더 시원하게 부르면 청량함을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기현은 숱한 고민 끝에 마감 하루 전에야 타이틀곡을 정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쏘 굿'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기현은 숱한 고민 끝에 마감 하루 전에야 타이틀곡을 정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쏘 굿'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댄스 챌린지 대신 보컬 챌린지로 '쏘 굿'을 더 널리 알릴 예정이다. 같은 소속사 선배 가수인 케이윌도 참여한다. 기현은 "형수(케이윌 본명) 형한테도 제가 직접 전화해서 '동생이, 소원 하나 있다'라고 했다. 흔쾌하게 수락해 주셨다. 이런 식으로, 제 주변 좋은 인맥을 활용해서 준비하고 있다"라며 "섣불리 '보컬 챌린지해 줘' 하기엔 (노래가 어려워서) 조금 미안하긴 했는데 선뜻 다 오케이(OK)해 줘서 너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몬스타엑스 멤버도 함께할까. "노래가 좀 어렵다"라고 말문을 연 기현은 "주헌이가 노래를 되게 잘한다, 생각보다. 근데 주헌이 톤에는 이 노래가 잘 안 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엠은 군대 가 있고 형원이한테는 음역이 너무 높고 할 수 있는 게 민혁이나 셔누 형이라서, '내 보컬 챌린지 선착순 한 명!' 이러고 뻔뻔하게 (메시지) 보냈는데 답장이 없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현은 "한참 동안 답장이 없었다. 두 명(민혁-셔누)이서 눈치 본 것 같다. 아무래도 제가 셔누&형원 챌린지를 했다 보니까 셔누 형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내가 할게'라고 하더라. 그러고 1~2분 만에 민혁이가 (셔누에게) '너무 바쁘면 말해'라고 했다. 일단 셔누 형이 해 주기로 했다"라고 웃었다.

음악방송을 앞둔 기현은 혼자 무대에 올라 '쏘 굿'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작과 달리 밴드도 없이 나간다. 기현은 "그런 춤, 퍼포먼스 없이 보컬 하나로 무대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조금 다른 점이다. 제가 정말 노래를 잘한다면 그런 부분도 다 보완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관리해서 좋은, 양질의 보컬을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답했다.

'보더라인'에는 타이틀곡 '쏘 굿'을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됐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보더라인'에는 타이틀곡 '쏘 굿'을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됐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으로 '솔로' 기현으로서 안무를 포함한 타이틀곡을 선보일 생각이 있는지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기현은 망설임 없이 "없다"라고 해 다시금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안무 갈망에 관한 해소는 몬스타엑스로 한다. 몬스타엑스 안무가 저는 너무 격하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정말 노래를 잘한다면 지금 예상되는 우려도 씻어낼 것이라고 언급한 기현. 본인이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는지, 만약 아이돌 중 보컬 순위를 매긴다면 몇 위 정도라고 보는지 '직구' 질문이 들어왔다. 기현은 "(예전에) 한 5위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고 답변을 드렸다. 지금도 그 정도 되면 감사하다고 생각을 한다. 딱 그 정도? 5대 천왕에 들어간다면 참 좋을 거 같다. 아, 너무 좋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토록 '노래 잘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그이기에,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쏘 굿'과 관련해 얻고 싶은 반응도 '노래 잘한다'라는 것이다. 기현은 컴백 준비 과정에서 전문 공연장이 아닌 장소에서 라이브 할 일이 있었는데, 당시 스태프들이 "야, 근데 너 진짜 노래 잘한다!"라고 이야기해 준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고는 "너무 좋더라, 그 피드백 자체가"라며 "몬베베(공식 팬덤명)분들은 되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시지만 (다른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얘 노래 진짜 잘하는 애구나!' 하는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기현은 녹음이 쉽지 않았던 곡으로 '스틸린 에어'를 꼽았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기현은 녹음이 쉽지 않았던 곡으로 '스틸린 에어'를 꼽았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명의 수록곡 '보더라인'으로 시작하는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쏘 굿' '스틸린 에어'(Stealin' Air) '도미노'(Domino) '레이지 데이'(Lazy Day) '레잇 나잇 드라이브'(Late Night Drive) '하울링'(Howling)까지 총 7곡이 실렸다. 기현은 "그 어느 때보다 곡 수급하는 데 시간을 길게 잡고 했다"라며 "정말 한 개도 빠짐없이 다 저의 픽(pick,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작사, 작곡 등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제작진 크레딧에 욕심내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질문에 기현은 "저는 그거에 관한 확실한 소신이 있다. 물론 제가 작사, 작곡에, 뭔가 앨범에 들어갈 미감 같은 능력이 있었으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저는 저를 너무 잘 안다. 저는 미감도 없고, 작사, 작곡도 지금까지 조금씩은 해왔지만 저는 제 능력이 전문성을 가진 분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 안 한다"라고 밝혔다.

"제 능력을 이 앨범에 넣었을 때 독이 된다면 안 해요. 대신 저는 전체적인 걸 항상 꼭 제시하는 편이죠. 이런 앨범이 됐으면 좋겠고, 이런 곡들로 채워졌으면 좋겠고, 항상 이어졌으면 좋겠고… 그 정도 의견을 드릴 뿐이지 제가 막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앨범 커버(표지)의 아트라든지 그런 건 안 하고 있어요. 제가 철저히 안 하려고 하고요. 객관화가 됐다고 할까요? 저의 능력을 알고 있어요."

스스로 '어려운 노래'라고 표현한 '쏘 굿' 말고도 만만치 않았던 곡이 있다. 시원한 보컬과 다이내믹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하이브리드 팝 곡 '스틸린 에어'다. 기현은 "고음도 고음이지만 랩 같은 부분이 중간에 있다. 애초에 쉽게 소화할 노래가 아니다. 한 곡 녹음하는데 한 시간 반이면 끝나는데 이 곡은 세 시간 반 걸려서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기현의 미니 2집 '보더라인'은 지난 7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기현의 미니 2집 '보더라인'은 지난 7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예전에는 '카멜레온같이 여기저기 잘 붙어서 많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라는 점을 장점으로 여겼다는 기현은 "살다 보니까 록적으로 치우쳐진 가수가 된 것 같더라. 이번에는 다시 이 곡 저 곡 많이 도전해서 다시 예전의, 되게 유연성 있는, 록을 부를 땐 로커가 되고 알앤비 부를 땐 알앤비 가수가 되려고, 그런 색깔을 보여주는 가수가 되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록, 하이브리드 팝, 힙합, 알앤비 등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는 도전을 해 본 소감을 물었다. 기현의 대답은 "네!"였다. 그는 "숙제 같았다고 하지 않았나. 데모(임시 녹음 곡)들을 모아놓은 폴더를 보면서 괜히 했나 싶기도 하고, 내가 이 곡을 소화할 수 있을까, 녹음할 수 있을까 했는데 막상… 물론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제게는 너무나 마음에 드는 앨범이 됐다. 뭔가 어려운 걸, 저에게 안 맞는 걸 제 거로 흡수한 느낌? 한고비 넘긴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7곡 퀄리티가 다 좋아서" 만족하고, 때문에 "정말 자신 있다"라고 강조한 기현은 "심지어 녹음도 너무 잘됐다"라는 말로 취재진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뚜렷한 롤모델을 두고 그 길을 따라가기보다는 요즘은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라고도 했다.

"활동도 너무 기대돼요. 앞으로 이 앨범 이후의 길도 너무 기대를 하게 만든 앨범이라서, 너무 재밌게 저에 대한 사람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앨범, 이번 활동, 저를 알리는 활동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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