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박종민 기자포항시와 경산시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상북도가 재난 대응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포항시와 경산시에 '폭염 중대경보'를 발령했다.
폭염 중대경보는 2008년 폭염특보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신설한 최고 단계 특보다.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일 최고 기온이 39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폭염경보로도 경각심을 충분히 줄 수 없는 '극한 더위'를 경고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11일 경산시 하양읍에 설치한 자동기상 관측장비(AWS)가 관측한 기온은 39.9도를 기록했고, 포항시 기계면도 기온이 37.2도까지 치솟았다.
12일 낮 최고기온도 영덕 36.7도를 비롯해 경주 36.5도, 포항 36.3도, 대구 35.8도, 안동 35도, 상주 34.8도, 청송·구미·영천 34.5도를 기록했다.
자동 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대구 동구 신암동이 37도로 가장 높았고, 경주 황성동 36.8, 포항 기계 36.5도, 경산 하양 36.4도, 경산 중방 35.9도, 안동 길안 35.7도로 뒤를 이었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긴급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경북도는 폭염 중대경보 발효에 따라 폭염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1단계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중대경보가 발효된 포항시와 경산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즉시 격상해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포항시와 경산시에 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해 현장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경산시청에서는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 주재 긴급 점검회의가 열렸으며, 이어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긴급 대책회의도 개최했다.
경북도는 안전안내문자와 마을방송, 전광판 등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폭염 중대경보 발효 시 긴급조치를 제외한 옥외작업과 야외·고온 실내 농작업 중단을 각 시·군에 전파했다. 또 무더위쉼터 운영시간 연장과 추가 개방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사상 처음으로 최상위 단계인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만큼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