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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질주' 반환점 돈 韓경제…연 3% 성장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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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작년대비 3.8% 깜짝 성장
실질GDI 이례적 증가, 전년동기比 14.4%↑
수출 호조+내수 회복…3% 성장률 산술적으로 가능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류영주 기자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류영주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가 반도체 질주에 내수 회복이 가세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득의 실질 구매력도 38년여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파고까지 뚫어낸 가파른 성장세에 연 3% 성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6%(속보치) 증가했다. 지난 5월 한은 전망치 0.2%보다 세 배나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로 1분기(3.8%)와 비슷했다.

분기 성장률은 기저효과가 나타난다. 올해 1분기의 1.8% 깜짝 성장은 지난해 4분기(-0.1%)의 침체가 영향을 줬다. 역으로 1분기의 급성장은 2분기 성장률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2024년 1분기와 지난해 3분기에 각각 1.0%, 1.4%를 찍은 뒤 다음 분기에 -0.2%, -0.1%로 떨어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2분기에는 이런 기저효과마저 극복하고 강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된 데다 수입 다변화와 정부 지원정책으로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원유 수입 감소폭은 4월 35%에서 6월에는 7%로 크게 축소됐다. 
 
특히 수출의 과실이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로 넘어오면서 수출과 내수, 쌍끌이 성장 구도가 형성됐다.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1년 전보다 1분기 13.2%, 2분기 15.6% 증가했다. 38년 전인 1988년 1분기(16.4%)에 근접한 놀라운 증가세이다.
 
2분기 내수와 순수출은 전기대비 성장률에 각각 0.3%p,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2.2%p, 1.6%p 기여했다.
 
이 국장은 "2분기에는 수출 중심의 성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2분기에도 내수와 수출이 고루 성장에 기여했다"면서 "지난 2년간 1% 중반 증가에 그쳤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올해 상반기에 각각 2.6%, 5.4% 증가로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한국은행 제공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한국은행 제공 
이처럼 성장세가 계속 강화되면서 연 3%대 성장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하반기 성장률이 평균 -0.1%만 넘으면 연 3%를 넘어설 수 있다. 실현되면 2021년 4.7% 이후 5년 만의 최고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이 국장은 "중동전쟁이 더 심화되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금은 수출이 수입을 압도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출 금액과 에너지 수입 금액 차이를 보면 하반기에 성장률이 둔화할 수는 있지만 마이너스까지 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올해 목표로 삼은 성장률 3%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 중동전쟁 긴장 재고조 등 하방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정책 과제 이행 등 성장 모멘텀이 지속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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