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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반팔, 긴팔 섞어서 입어도 돼요?"[아빠, 이건 왜 파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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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아이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볼 때면 늘 질문을 받습니다. "아빠, 이건 왜 파울이야?"라고 물을 때면 "규칙이 그래"라고 슬쩍 넘어가고는 했는데,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요. 스포츠가 궁금한 어른들도 함께.

긴팔 유니폼을 입은 레안드로 파레데스. 연합뉴스긴팔 유니폼을 입은 레안드로 파레데스. 연합뉴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을 보고 있었다. 새벽에도 봤지만, 낮 시간 아이들과 함께 재방송도 시청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는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중계 화면에 잡혔다.

"아빠, 다른 선수들은 다 반팔인데 저렇게 긴팔을 입어도 돼요?"

다시 화면으로 눈을 돌리니 파레데스는 긴팔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흔히 축구 유니폼은 반팔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도 반팔 유니폼이다. 다만 긴팔 유니폼을 입는 선수들도 있었기에 크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문제였다.

가장 빠른 방법은 역시 규칙을 찾아보는 것이다. 정말 친절하게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국제축구평의회(IFAB) 규칙 번역본이 있다. 한 쪽은 영문 버전, 한 쪽은 한국어 버전으로 나온다.

선수의 장비에 대해 찾아봤다.

반팔과 긴팔에 대한 규칙은 없었다. 선수의 필수 장비 중에는 '소매가 있는 상의'라는 규칙만 존재했다. 즉, 반팔이나, 긴팔이나 상관이 없다는 의미. 대신 필수 장비에는 반바지가 포함된다. 다만 골키퍼는 예외다. 기타 장비 규칙에 따르면 골키퍼는 긴바지(트랙 수트)를 입을 수 있다.

규칙을 들은 아이는 "긴팔을 입는 선수도 많이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사실 긴팔을 입는 선수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대표적인 스타들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긴팔 유니폼을 입는 스타 플레이어다. 긴팔 유니폼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유로 2020 16강 벨기에전에서는 전반 긴팔, 후반 반팔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조금 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긴팔 유니폼의 대표 주자였다. 축구는 물론 패션 아이콘이기도 했던 베컴은 긴팔 유니폼을 애용했다.

베컴이 우상이었던 앙투안 그리에즈만(프랑스)도 베컴을 따라 긴팔 유니폼을 입는다.

긴팔 유니폼을 애용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긴팔 유니폼을 애용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그러면 색깔은 어떻게 돼요? 비슷한 색깔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잖아요."

아이들이 축구 게임을 하면서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축구 게임을 하다보면 유니폼을 바꿀 수 있는데, 서로 견제라도 하는지 비슷한 색깔의 유니폼을 고를 때가 있다. 덕분에 게임 내내 상대에게 패스하면서 짜증을 내기도 한다.

간단하다. 두 팀의 유니폼 색상은 서로 구별돼야 한다. 심판과도 달라야 한다. 골키퍼도 마찬가지. 다른 선수들과 확실히 구별되는 색깔을 입어야 한다. 예외는 있다. 두 팀 골키퍼 상의가 같은 색상이고 갈아입을 다른 상의가 없다면, 주심은 경기를 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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