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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그가 네덜란드 리그보다 좋아요?"[아빠, 이건 왜 파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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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아이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볼 때면 늘 질문을 받습니다. "아빠, 이건 왜 파울이야?"라고 물을 때면 "규칙이 그래"라고 슬쩍 넘어가고는 했는데,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요. 스포츠가 궁금한 어른들도 함께.

황인범. FC 포르투 X황인범. FC 포르투 X
황인범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떠나 포르투갈 FC 포르투로 이적한 날이었다. 뉴스를 보던 아이가 조금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데 포르투갈 리그가 네덜란드 리그보다 좋아요?"

예상치 못했던 질문이었다. 아이에게 물었다. "네가 생각하는 잘하는 리그는 어디야?"라고 물었더니 잉글랜드, 스페인 등을 언급했다. 축구 관련 책을 몇 권 보더니 기본 상식은 생긴 모양이다. 다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중에는?"이라고 물었더니 "네덜란드가 더 잘하지 않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네덜란드 리그가 더 좋다고 생각했으니 황인범의 이적이 조금은 이상했던 것 같다.

사실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문제였다. 흔히 말하는 유럽 5대 리그가 아니면 비슷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박지성, 이영표 등이 뛰었기 때문일까. 솔직히 네덜란드 리그가 포르투갈 리그보다 위라고 생각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오렌지 군단'의 강렬한 이미지도 영향을 미쳤다.

친절하게도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에 유럽 리그의 랭킹이 있었다.

이미 말했던 유럽 5대 리그가 1~5위였다. 1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는 이탈리아 세리에A, 3위는 스페인 라리가, 4위는 독일 분데스리가, 5위는 프랑스 리그1이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는 유럽 5대 리그 바로 밑 6위였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는 8위였다. 둘 사이 7위는 벨기에 주필러리그였다.

유럽 리그의 랭킹. UEFA 홈페이지 캡처유럽 리그의 랭킹. UEFA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 그 랭킹은 어떻게 정해져요?"

계산 방법은 복잡하지만, 기준은 간단하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참가 클럽들의 성적이 바탕이 된다. 최근 5개 시즌의 성적을 바탕으로 각 리그의 순위를 매긴다. 승리에 2포인트, 무승부에 1포인트, 리그 페이즈 최종 순위와 각 라운드 진출마다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리그 순위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출전권이 배분된다.

아이는 어느 정도 이해를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이의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 다행히 이미 예상한 질문이었다.

"K리그는 아시아에서 몇 등 정도 해요?"

역시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쉽게도 아시아의 호랑이는 이제 옛말이 됐다. K리그의 아시아 순위는 3위다.

1위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우승했다. 아이반 토니 등 유럽에서 활약하던 정상급 선수들을 데려오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일본 J리그가 2위에 올랐다.

UEFA와 달리 AFC는 최근 8시즌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챔피언스리그2 성적을 기반으로 리그 순위를 책정한다. 최근 시즌의 성적이 더 큰 비중으로 반영된다. K리그의 2025-2026시즌 점수는 7위였다. 2024-2025시즌도 5위. 예전에 벌어뒀던 점수 덕분에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잘하겠죠."

K리그의 순위와 현재 상황을 들은 아이는 다소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방으로 향했다. 이내 축구 게임을 켜 K리그 내 연고지 팀을 고르더니 "우승시킬 거예요"라고 게임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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