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SK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다.
SK는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K-AI 서밋'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과 AI 반도체·데이터센터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WS와는 별도 회동을 갖고 국내 AI 인프라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먼저 엔비디아와 5천억달러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AI 팩토리 구축부터 AI 메모리 공급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파트너십에 대해 양측은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받아 국내에 최대 2GW(기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된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 '베라 루빈'을 도입할 예정이다. 첫 번째 AI 팩토리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소버린 AI와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기업용 AI 서비스 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늘어나는 AI 수요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메모리 장기 협력을 추진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부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까지 변화하는 인프라 수요에 맞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최적화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술 리더십, 방대한 산업 기반 등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함께 한국의 다음 성장을 이끌 새로운 세대의 AI 팩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또 MS와 앤트로픽, AWS와도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SK하이닉스는 MS 데이터센터에 AI 작업에 최적화된 서버용 메모리를 중장기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실제 서버 환경에서 제품을 검증해 AI 서버용 메모리의 새로운 기준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앤트로픽과 국내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생성형 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SK텔레콤이 추진하는 국내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WS와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거점으로 사업을 넓히기로 했다. 양측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과 AWS의 클라우드·AI 기술을 결합해 장기적으로 GW급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도 만나 AI 인프라 분야의 장기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SK와 오픈AI는 지난해 10월 메모리 공급과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 회장은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 과제로 △국민 1명당 최소 1개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국가' 구현 △메모리 생산과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통한 토큰 비용 절감 △AI 거버넌스 확립과 일자리 창출·환경 보전 등 부작용 최소화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은 더 많은 메모리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잇는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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