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사적지 옛 적십자병원. 전남광주특별시 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옛 광주적십자병원을 5·18 당시 시민의 나눔과 연대 정신을 기억하는 '5·18대동평화관'으로 조성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그동안 관련 단체 간 이견으로 지연됐던 공간 활용방안이 사회적 합의를 거치며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4일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위원회 사적지소위원회를 열어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활용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헌혈과 부상자 치료가 이뤄졌던 곳으로, 제11호 5·18사적지다. 특별시는 이 공간을 나눔과 연대의 대동평화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5·18대동평화관(가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층은 '나눔과 연대의 대동평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기존 응급실을 보존하고 헌혈 교육·전시를 위한 몰입형 아카이브를 설치한다. 또 5·18 당시 자치공동체를 체험하는 공간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월시민카페도 들어선다.
2층은 '5·18동행 플랫폼'으로 조성한다. 가짜뉴스와 허위·조작 정보를 검증하는 팩트체크 스튜디오를 비롯해 5·18 진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 스튜디오, 사회적 현안을 토론하는 빛의 소통방을 마련할 예정이다.
3층은 '5·18 국제인권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수술실과 중환자실, 헌혈실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아시아인권위원회 유치 등을 위한 국제인권 플랫폼 공간과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인 '오월 광주 스테이'를 조성한다.
이번 활용방안 확정으로 사업 추진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관련 단체 간 공간 활용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사적지소위원회에서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사업 추진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특히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1998년 5·18사적지로 지정된 뒤 28년 만에 처음으로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 특별시는 총사업비 290억원을 투입해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발주하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 사회적 합의를 이룬 '빛의 혁명 발원지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건축계획'도 이번 사적지소위원회를 통과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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