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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일까 봐"…외신도 조명한 'K-반도체맨' 결혼 고충[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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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연합뉴스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으로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들이 결혼 시장에서도 선호하는 배우자감으로 떠올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갑자기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장악한 연애 시장(The Dating Scene That's Suddenly Dominated by Chip Nerd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WSJ는 한국 반도체 기업 직원들의 사회적 위상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엔지니어인 A(32)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최근 첫 소개팅 자리에서 자신의 직장을 밝히는 것이 꺼려진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막대한 이익으로 올해 성과급만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성의 관심이 불어난 재산 때문이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이런 종류의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외신은 현지 결혼정보업체 발언을 인용하며 과거 한국의 결혼 시장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들은 전문직보다 한 단계 아래였지만 현재는 이들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실제 이들의 달라진 위상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최근 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는 여성 출연자 3명에게 동시에 선택을 받았다. 한 출연자는 "믿음직한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또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는 명품 매장에서 초라한 행색 때문에 무시당하던 남성이 재킷을 벗어 'SK하이닉스' 로고가 새겨진 사내 조끼를 드러내자 매장 직원이 비명을 지르며 태도를 바꾸는 장면도 나온다.

기업의 압도적인 성과는 주가와 성과급 수치로 증명된다. 한국 주식 시장은 두 반도체 공룡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초 이후 약 2.5배 상승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약 40만 달러(약 5억 6천만 원), SK하이닉스는 약 50만 달러(약 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억 원의 성과급은 일반적인 한국 직장인의 수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 입사를 앞둔 B(31)씨는 부모님 지인들로부터 선 자리가 쇄도하고 있고,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에서 일하는 C(26)씨는 사내 연애를 선택했다고 한다.

WSJ는 반도체 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퇴사자들이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퇴사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린 사례로 SK하이닉스를 퇴사하고 개인 금융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한 D씨는 부동산 4채와 순자산 수십억을 모았음에도 "회사를 떠나며 포기해야 했던 고액의 성과급을 생각하면 아쉽다"고 밝혔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남은 E(34)씨는 호실적 성과급으로 신혼집을 마련하고 호주로 비즈니스석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앞으로 받을 성과급을 기대하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새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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