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연합뉴스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중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455억8천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과거 부여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평가액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박 회장은 지난해에도 상반기 163억여원을 수령해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14일 주요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박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급여 18억2천만원과 단기성과급 61억7천만원, RSU 375억9천만원 등 모두 455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두산은 임원에게 현금 대신 일정 기간 처분할 수 없는 주식을 지급하는 RSU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보수에 포함된 RSU는 박 회장이 2023년 받은 두산 주식 3만2266주다.
당시 8만8016원이었던 두산 주가는 실제 지급 시점인 올해 2월 116만4천원으로 13.2배 뛰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받은 RSU의 평가액도 크게 불어나면서 전체 보수를 끌어올렸다.
구자은 LS 회장은 133억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급여 14억9600만원과 상여 44억4700만원, 주식가치연계현금 73억5900만원을 받았다.
LS는 2023년 4월 구 회장에게 RSU 2만7340주를 부여했다. 지난 4월 지급 시점 직전 한 달 동안의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주식 가치를 계산하고, 3년간 쌓인 배당상당액을 더해 현금으로 지급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5억8천만원을 수령했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서 각각 25억2천만원을 받았고 한화비전 23억4천만원, 한화솔루션 16억8천만원이 더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112억2700만원이었다. 롯데쇼핑에서 받은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6% 늘어난 33억3천만원으로 계열사 가운데 가장 컸고, 롯데지주에서는 32억5700만원을 받았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100억원을 넘겼다. 급여 14억4100만원과 상여 91억4400만원 등을 합쳐 105억8900만원을 수령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53억8300만원, 한진칼에서 36억7천만원 등 모두 90억5300만원을 받았다. 대한항공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0.8% 늘었다. 주식 가치에 연동하는 중장기 성과보상에 따른 성과급이 추가된 영향이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은 급여 14억9600만원과 상여 57억7400만원 등 72억7천만원을 받았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 35억원, 효성중공업 20억원, 효성티앤씨 11억2500만원 등 모두 66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에서 급여 24억1700만원과 상여 24억1300만원을 합쳐 48억3천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수는 4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에서 22억5천만원, 기아에서 13억5천만원, 현대모비스에서 9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사장은 한화 H&R과 한화갤러리아, ㈜한화, 한화모멘텀 등의 퇴직소득을 포함해 총 45억4천만원을 받았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11억6천만원, 한화솔루션에서 11억8천만원 등 총 35억원을 수령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HS효성에서 15억9300만원, HS효성첨단소재에서 8억5800만원 등 24억5100만원을 받았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각각 22억500만원을 수령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이마트에서 9억5500만원, 신세계백화점에서 5억6100만원 등 모두 15억16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종민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급여 17억5천만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의 보수가 260억9500만원이었다. 급여 12억5천만원과 상여 204억55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43억7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이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주가 상승으로 과거 설정한 장기성과보상 등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원진 사장이 74억7900만원을 받아 삼성전자 임직원 가운데 가장 많았다. 노태문 사장은 74억4500만원, 전영현 부회장은 23억93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지난해 말 물러난 조주완 전 LG전자 사장은 퇴직소득 41억200만원을 포함해 상반기 52억85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네이버 최수연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26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에서 'PUBG: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를 총괄하는 장태석 총괄은 39억3천만원을 받아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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