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24년만의 귀환…김민석의 험난했던 '오디세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최연소 의원의 정점과 좌절
18년 야인, 총리로 부활
'새벽 총리'에서 '새벽 대표'로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선출된 김민석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윤창원 기자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선출된 김민석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김민석 의원(62·4선·서울 영등포을)을 새 당 대표로 선출했다. 김 대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했으나 선호투표에 따른 결선에서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45.92%)를 눌렀다. 국무총리에 이어 집권 여당 대표까지 오르면서 그는 여권의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자리매김했다.

당 대표 자리까지 걸린 시간은 정치 입문 이후 34년, 정점에서 추락했다가 다시 정점에 서기까지로만 따지면 24년이다.

최연소 의원의 정점과 좌절

김 대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운동권의 대표 주자다. 199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해 '민주 통합의 첫아들'로 불렸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32세로 최연소 당선됐고,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을 주도했다. 2002년에는 38세 나이로 여당 서울시장 후보에 오르며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했다.

내리막은 그해 시작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고,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당을 떠났다. 이 선택은 '철새' 오명으로 되돌아왔고, 이번 전대에서도 정청래 후보가 '후단협 사태'를 고리로 공세를 폈다. 김 대표는 "후보 단일화와 탈당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사과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봉하에서 공식 화해를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18년 야인, 총리로 부활

연합뉴스연합뉴스
탈당 이후 그는 오래 원외를 떠돌았다. 2004년 17대 총선 낙선 뒤 미국 뉴욕주립대와 중국 칭화대에서 유학했고, 2008년 당 최고위원으로 재기했지만 정치자금법 사건으로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2014년 원외 정당 '민주당'을 창당했다가 2016년 추미애 대표 시절 통합으로 복귀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 18년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은 2022년 대선에서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본격화됐다. 정책위의장과 수석최고위원을 거쳐 친명계 핵심으로 부상했고, 윤석열 정부의 계엄 시도를 미리 경고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에는 초대 국무총리에 발탁돼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방미 일정과 비상경제본부장까지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 임기 마지막 날인 6월 30일 국무회의에서 "정말로 크게 국정에 도움이 됐고 전체적 지휘를 너무 잘해주셨다"고 치하했다.

'새벽 총리'에서 '새벽 대표'로

김 대표는 총리 시절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를 자처했고, 당권 도전에 나서며 "민생을 책임지는 새벽 당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전대 기간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수협 위판장을 도는 새벽 일정으로 그 예열 과정을 보여줬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그는 이 대통령의 오탈자에서 비롯된 '초코'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오래 쓴 이메일 아이디 'ms2030'을 두고는 진작 대권을 예고해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아이디의 취지에 대해 "국제적인 정치가가 원래 꿈이었다. 위치와 상관없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정치를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당권을 쥔 김 대표 앞에는 과제도 놓였다. 이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국정 동력을 살리는 동시에, 전대 과정에서 커진 당내 분열을 봉합해야 한다. 함께 뽑힌 최고위원은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순이다. 내년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강릉 국회의원 재선거·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8년 총선 성적에 따라 그의 대망론이 어디까지 뻗을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