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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대사상가 남명 조식의 숨결…덕천서원 유물 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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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신흥사 삼관음보살벽화·합천 해인사 금동보살좌상도 지정

남명조식 신명사도. 경남도청 제공 남명조식 신명사도.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조선 시대 선비 정신의 정수가 담긴 유물부터 고려 후기의 정교한 불교 미술품까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 3건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도는 '산청 덕천서원 남명 유물 일괄'과 '양산 신흥사 대광전 삼관음보살벽화', '합천 해인사 고불암 금동보살좌상' 등 3건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산청 덕천서원 남명 유물 일괄'은 덕천서원이 소장해 온 5종 15점의 기록물이다. 조선 중기 대사상가인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의 사상적 기틀과 그를 따르던 학파의 유구한 활동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포함된 유물 중 '신명사도'는 인간의 마음 구조를 집에 비유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자료다. 남명 사상의 핵심인 '경(敬)'과 '의(義)'의 실천적 교육관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학술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1609년부터 1671년까지 서원에서 수학한 유생 명단을 적은 '덕천원생록'과 서원 운영 임원 명부인 '덕천서원 임안', 1796년 대대적인 중수 당시의 기록인 '덕천서원 중수임안'이 포함됐다.

또, 남명 조식을 문묘에 모시기 위해 1615년부터 1874년까지 유학자들이 올린 상소문을 모은 '남명 승무 관련 문헌'도 함께 지정돼 남명학파의 집요했던 학문적 위상 정립 노력을 살펴볼 수 있다.

'양산 신흥사 대광전 삼관음보살벽화'는 17세기 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한 불화다. 대광전 후불벽 뒷면의 검은 바탕 위에 흰색 선만으로 수월관음, 백의관음, 어람관음 등 삼관음보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조선 전기 선묘불화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어람관음 도상이 포함된 관음삼존 벽화 중 매우 이른 시기의 사례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합천 해인사 고불암 금동보살좌상'은 교차 연구와 과학적 분석을 통해 14세기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대 보살상 특유의 조형적 화려함과 조각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고려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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