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제조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지컬 AI 도입으로 생산성은 평균 31.9%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종사자 500명 이상 제조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피지컬 AI 도입 실태·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이나 자동화 설비 등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돼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휴머노이드형과 자율주행형, 드론형,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형이 대표적이다.
피지컬 AI 도입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 경총 제공응답기업의 84.0%는 로봇, 자율주행차 같은 피지컬 AI를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재 도입하지 않았고, 향후 도입 계획도 없다는 응답은 16.0%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사자 1천명 이상 기업(88.5%)이 1천명 미만 기업(68.2%)보다 피지컬 AI를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주된 활용 유형으로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은 AGV·AMR형(63.8%)을, 향후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은 휴머노이드형(64.9%)을 가장 많이 답했다.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의 주된 활용 분야(복수응답)는 조립·제작 공정(66.0%)과 물류·운송, 창고 관리(57.4%) 순으로 높았다.제품 설계·개발(17.0%), 품질 진단(14.9%), 안전 관리(10.6%) 등 분야에서도 피지컬 AI가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지컬 AI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생산성·실적 향상(45.2%)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구인난 등 인력 운용 어려움 해소(26.2%), 산업 재해 예방 및 사고 위험 감소(22.6%) 등의 순이었다.
피지컬 AI 도입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 경총 제공
기업 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결과 피지컬 AI 도입·확대에 따른 일자리 대체 효과가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 더 커 전체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이 61.9%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일자리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4.5%였으며, 전체 일자리가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피지컬 AI 도입·활용 시 어려움은 기술적 불안정성·시스템 불안에 따른 리스크(34.5%),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성과)에 대한 불확실성(31.0%), 노조(근로자)의 도입 반대(2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동력 감소, 생산성 하락 등 국가 경제 문제 해결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10점 척도로 파악한 결과 긍정적 영향이 크다(7점 이상)는 응답이 79.8%였다. 보통(4점 이상 ~ 6점 이하)이라는 응답은 15.5% 였고, 작다(3점 이하)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피지컬 AI가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대책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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