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20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실무 교섭이 끝내 불발되면 오는 21일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확대에 더해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사 역시 이날 오후 교섭을 이어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기아 노조도 21일 확대간부를 중심으로 6시간 부분 파업과 함께 서울 양재동 본사 앞 상경 투쟁에 나선다. 다만 전 조합원 파업을 피하고 실무 협의를 지속하고 있어 기아의 임단협 타결은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21일 전면파업…생산 차질 6만 대 전망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근무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갔다. 지정 시간대 파업으로 생산라인은 최대 8시간가량 멈춰선다. 노조는 이번 교섭 과정에서 누적 50시간이 넘는 파업을 전개했고 생산라인 기준 누적 차질 시간은 100시간을 돌파했다.
이날 노사가 실무 협의를 이어갔지만 본교섭 재개까지는 난항을 되풀이하고 있다. 노조는 상황 반전이 없다면 예고한대로 21일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실화되면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노조는 전면파업과 함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도 전개한다. 이어 24일과 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까지 현대차가 공식적인 생산 차질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에 따른 누적 생산 차질을 약 4만 2천 대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21일 전면파업과 향후 예정된 부분파업까지 더해질 경우 전체 생산 차질 규모는 6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본급·상여금에 정년 연장까지…노사 입장 차 팽팽
20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사측은 기본급 8만 9천원 인상과 함께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350%에 1천만원을 별도 지급하고 자사주 15주를 제시한 상태다. 지난 18일 41일 만에 재개된 16차 본교섭에서도 임금성 안건에 대한 사측의 추가 제시가 없어 노사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정년 연장에 대해 사측은 향후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보충교섭을 열어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서도 당사자 의사 확인 등 제반 여건을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이 납득할 수 없는 보잘것없는 제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년 연장과 상여금 인상, 해고자 복직이 이번 교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실무 협의 지속…전면파업은 일단 피해
기아 노조도 이날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최종 타결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등 주요 보상안에서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정년 연장과 신규 채용 확대, 상여금 인상 등을 둘러싼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 사측은 기본급 9만천원 인상과 성과금 400%에 더해 1200만 원 별도 지급, 자사주 45주 등을 제시한 상태다.
기아 노조는 21일 확대간부를 중심으로 서울 양재동 본사 앞 상경 투쟁 및 6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 간 주요 보상안에 대한 격차가 크지 않고 무파업 타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전면 파업은 피한 셈이다. 기아 노사 간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협의가 된 만큼 조만간 잠정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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